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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정지석에게 주장 완장 넘겨준 한선수…"지금은 옆에서 지켜보려고 해요" 왜?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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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정)지석이가 힘든 것 같다고 하면 조언해줄 수는 있지만, 지금은 지석이가 끌고 가는 걸 옆에서 지켜보려고 합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지난 8월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0시즌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 온 한선수가 주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1985년생인 세터 한선수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으며, 올해로 프로 19년 차가 됐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대한항공의 주장으로 활동하면서 팀이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주장 완장을 찼다. 8월 13일 구단을 통해 "주장이라는 큰 책임을 맡게 돼 감사함과 무게감을 함께 느낀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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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석이 주장을 맡은 지 정확히 3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한선수는 주장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한선수는 "마음이 좀 편하긴 하다. 세터로서의 역할만 수행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9월 코보컵 때 주장 완장을 떼고 나갔는데, 내가 (주장) 역할을 하고 있더라. 세터라는 게 주장이 아니어도 팀을 끌고 가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석이는 계속 '저는 바지사장입니다'라고 하는데, 본인도 끌고 가려는 게 있고 주장을 맡은 게 처음이니까 옆에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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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선수가 보는 '주장 정지석'은 어떤 모습일까. 한선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경험을 쌓아야 한다. 주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에이스로서의 역할도 해내야 하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열심히 옆에서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즌 초반에는 정지석에게 구체적으로 조언하지 않겠다는 게 한선수의 이야기다. 한선수는 "섣불리 얘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지석이가 주장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내가 (얘기하면) 간섭하는 것 같아서 그냥 센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또 한선수는 "지금은 시즌 초반이지만, 시즌 중반에는 선수들도 더 힘들 것이다. 그때 지석이가 힘들다고 하면 조언해줄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지석이가 끌고 가는 걸 옆에서 지켜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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