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진우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제45회 황금촬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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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진우(40)가 역사 왜곡 발언 논란이 야기되자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송진우는 국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5년 일본인 여성과 결혼한 그는 한일 가정의 고충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송진우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역사를 배우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한국 사람이기도 하고 일본 사람이기도 하다고 알려줬다”며 “유치원에서 배우는지, 아내 앞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다. 아내는 신경 쓰지 않고, 일본 사람들은 잘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 아이들이 일본 피가 섞여있으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아이들은 일본 사람이라며 돌을 맞기도 했다더라. 이런 사례가 있으니 아내 입장에서도 걱정이 된다”며 “옛날에 (한국과 일본이) 싸웠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알려줬다”고 이야기했다.
송진우의 이같은 발언에 일제강점기를 과거 싸웠던 사건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냔 지적과 함께,
독도 영유권에 관한 송진우의 생각을 묻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송진우는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의 무거움을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렇기에 역사를 왜곡하여 아이들을 교육하고, 보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 아이들 사이에서 부모의 국적 때문에 생긴 혐오감이 아이들에게 무분별한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변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런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역사적 사실은 정확히 알고 이해되며,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주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 과정에서, 그래서 정말 안 됐지만 아이의 시선에 맞춰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앞서 '싸웠다'라는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는 송진우는 '제 표현이 더욱 신중하고 정확했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변명도 없이 제가 잘못한 부분이다.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조심스럽고 신중하며 사실만을 말씀드리겠다'고 적었다.
그러나 송진우는 해당 사과문을 모든 네티즌이 볼 수 있도록 게재한 것이 아니라, 과거 게시물의 댓글로만 달아놓았다. 이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 것이 맞느냐는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는 중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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