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프로축구 K리그

    난파선 울산, 행운의 K리그1 잔류…제주에 0-1 패하고도 9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주가 9위 경쟁팀 수원FC 잡아준 덕에 울산이 1부 남아

    연합뉴스

    이기려고 애쓴 울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난파선' 울산 HD가 시즌 최종전에서 제주SK FC에 지고도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9위 경쟁 팀인 수원FC를 광주FC가 잡아 준 덕에 겨우 잔류한 터라 지난 시즌 챔피언의 체면은 더 깎였다.

    울산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에 0-1로 졌다.

    11승 11무 16패, 승점 44를 기록한 울산은 K리그1 잔류 마지노선인 9위를 유지하며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까지 3연패를 이룬 것을 포함해 통산 5차례 K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거함' 울산은 올 시즌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다 최종전에서야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울산과 9위 경쟁을 벌인 수원FC는 같은 시각 열린 광주와 홈 경기에서 0-1로 져 10위(승점 51)에 머물렀다.

    만약 수원FC가 광주에 승리했다면 다득점에서 앞서는 수원FC가 9위로 올라서고 울산이 10위로 내려가 울산이 승강 플레이오프(PO)로 갈 운명이었다.

    울산이 사실상 잔류를 '당했다'고 봐도 무방한 결과다.

    꼴찌를 면하는 게 지상과제였던 제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39(10승 9무 19패)를 쌓아 11위를 유지하며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제주는 K리그2 준우승팀인 수원 삼성과 승강 PO를 치른다.

    승강 PO 1차전은 12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제주 결승골 주인공 김승섭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가 전반 중원 싸움에서 앞섰다.

    한때는 공이 울산 진영에서만 돌아다닐 정도였으나 제주 공격의 세기가 부족해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울산 선수들은 제대로 전진 패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허둥거리다가 공을 빼앗기기를 반복했다.

    울산이 전반 번뜩인 순간은 추가시간에 딱 한 번 나왔다.

    고승범에서 시작돼 왼쪽을 파고든 이청용을 거쳐 골 지역 정면의 루빅손으로 패스가 이어졌고, 루빅손의 슈팅은 SK 골키퍼 김동준 품에 안겼다.

    울산은 전반 37분 주전 왼쪽 풀백 조현택이 뇌진탕 증상을 보여 박민서로 교체하는 악재가 있었다.

    앞서 제주 스트라이커 유리 조나탄이 조현택과 공중볼을 다투다 팔꿈치로 머리를 가격했다.

    조현택은 들것에 실려 나갔고, 심판은 조나탄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후반은 울산의 흐름이었지만, 제주 골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은 건 그대로였다.

    후반 17분 엄원상의 다이빙 헤더, 29분 고승범의 힐 패스에 이은 엄원상의 강한 슈팅이 모두 김동준에게 막혔다.

    잔뜩 웅크리고 있던 제주는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신상은의 도움에 이은 김승섭의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10월 김천 상무에서 제대한 김승섭은 제주 잔류의 희망을 밝히는 골을 넣으며 '영웅'이 됐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