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부진 딛고 올림픽 1차 선발전 1위
신지아의 명품 연기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제대회 부진을 딛고 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신지아(세화여고)는 지상 운동과 회전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것이 슬럼프 탈출의 열쇠가 됐다고 밝혔다.
신지아는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1차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216.20점으로 1위에 오른 뒤 "올 시즌 그랑프리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많이 속상했는데 빨리 잊으려 했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니어 시절 각종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신지아는 올 시즌 큰 주목을 받으며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7위에 그쳤고 2차 대회에서도 5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아름다운 피날레 |
점프가 문제였다. 신지아는 주니어 시절 쉽게 처리했던 점프를 번번이 놓치면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일각에선 여자 싱글 선수들이 흔히 겪는 체형 변화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체형 변화는 전 세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고민거리다.
체형 변화는 선수들의 멘털까지 영향을 미친다.
신지아는 최근 3년 사이 키가 7㎝ 정도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체형 변화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는 말에 "현재 신장은 158㎝ 정도"라며 "지상 훈련과 회전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기 펼치는 신지아 |
멘털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애썼다.
신지아는 "지나간 대회를 잊으려고 노력했다"며 "가장 큰 목표가 올림픽 출전이었던 만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지아는 점수를 확인한 뒤 두 팔을 들어 올리는 '만세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고 고백한 뒤 "걱정이 컸는데, 잘 해낸 것 같아서 매우 기뻤다"고 했다.
신지아는 1, 2차 선발전 합산 점수 상위 2위 안에 들면 꿈의 무대를 밟는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