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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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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복 입고 13골... 2025 K리그1 MVP에 울산 이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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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HD 이동경(28)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의 가장 빛나는 별로 뽑혔다. 이동경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5 시즌 K리그 시상식’에서 시즌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MVP 투표에서 감독 투표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받아 박진섭(전북)과 싸박(수원FC)을 제쳤다.

    이동경은 울산 유스 출신으로 2018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 후 안양에 임대됐다가 2019년 울산으로 복귀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독일 리그에 진출해 샬케와 한자 로스토크를 거쳐 2023년 울산에 돌아왔다. 지난 시즌 중반 군에 입대하면서 김천상무 유니폼을 입었다. 김천에서 두 시즌에 걸쳐 18골을 넣으며 김천의 상위권 경쟁을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에만 김천 소속으로 34경기 13골 11도움을 기록했고, 10월 전역 후 울산에 돌아와 2경기를 뛰면서 1도움을 더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25개)를 올렸다. 슈팅 115회(1위), 키패스 71회(1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울산 구단은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 2024년 조현우에 이어 올해 이동경까지 4년 연속 MVP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동경은 “큰 상을 받아서 영광”이라며 “올 시즌 많은 응원 보내주신 김천 팬들께 감사하다. 부진한 성적으로 마음고생 많이 하신 울산 팬들이 내 MVP 수상으로 조금 치유받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번 MVP 수상으로 잠깐 숨 고른 뒤 더 높은 곳을 향해 다시 한번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1일 2025 K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전북 거스 포옛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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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상은 전북 현대의 리그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받았다. 포옛 감독은 지난해 강등 위기에 몰렸던 전북에 올 시즌 부임하자마자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은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리그 최상위 리그에서 취임 해에 곧바로 우승을 달성한 건 포옛 감독이 11번째다. 그는 감독 투표 9표, 주장 8표, 미디어 111표를 받아 안양 유병훈 감독과 대전 황선홍 감독을 눌렀다. 포옛 감독은 “부임 첫해에 수상을 해서 기쁘다”며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다”고 했다.

    가장 돋보인 ‘젊은 피’를 뽑는 ‘영플레이어’ 부문은 강원 이승원(22)이 받았다. 2023년 강원에서 데뷔한 이승원은 지난해 김천에 입대했고, 올 시즌 김천 소속으로 32경기 1골 6도움을 올렸다. 전역 후 강원에 합류해 3경기를 더 뛰었다. 강원은 지난 시즌 이 상을 받은 양민혁(포츠머스)에 이어 2년 연속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승원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연말 시상식에 가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뤄서 기쁘다”며 “내년에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K리그2(2부) MVP·감독상·영플레이어상은 우승 팀 인천이 싹쓸이했다. 인천 외국인 선수 제르소(34)가 MVP에 올랐고, 윤정환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박승호(22)가 받았다.

    ▲K리그1 대상 수상자

    MVP: 이동경(울산)

    감독상: 거스 포옛(전북)

    영플레이어상: 이승원(강원)

    ▲K리그1 베스트 11

    골키퍼: 송범근(전북)

    수비수: 이명재(대전) 야잔(서울) 홍정호(전북) 김문환(대전)

    미드필더: 송민규(전북) 김진규(전북) 박진섭(전북) 강상윤(전북)

    공격수: 이동경(울산) 싸박(수원FC)

    ▲K리그2 수상자

    MVP: 제르소(인천)

    감독상: 윤정환(인천)

    영플레이어상: 박승호(인천)

    ▲K리그2 베스트 11

    골키퍼: 민성준(인천)

    수비수: 이주용(인천) 김건희(인천) 베니시오(성남) 신재원(성남)

    미드필더: 제르소(인천) 발디비아(전남) 이명주(인천) 에울레르(서울이랜드)

    공격수: 무고사(인천) 후이즈(성남)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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