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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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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승격' K리그2는 인천의 세상…윤정환 감독·제르소·박승호, 감독상부터 MVP·영플레이어상까지 '싹쓸이' [K리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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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홍은동, 김환 기자) K리그2 시상식은 우승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세상이었다.

    올 시즌 K리그2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강등 한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한 인천이 2025시즌 감독상과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상을 '싹쓸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 진행에 앞서 2025시즌 K리그1, 2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22명의 선수들이 공개됐다. 10번째 K리그1 우승(라데시마)을 달성한 전북 현대와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한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베스트 일레븐을 휩쓸었다.

    K리그2 베스트 일레븐은 민성준, 이주용, 김건희(이상 인천), 베니시오, 신재원(이상 성남FC), 제르소, 이명주(이상 인천), 발디비아(전남 드래곤즈), 에울레르(서울 이랜드 FC), 무고사(인천), 후이즈(성남)가 구성했다.

    K리그1, 2 영플레이어상과 최우수선수(MVP), 그리고 감독상의 주인공은 본 행사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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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2 최고의 영플레이어로는 인천 소속인 박승호가 선정됐다. 박승호는 감독 10표, 주장 13표, 미디어 93표 등 거의 몰표를 받으며 2025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게 됐다.

    2003년생 박승호는 지난 2023시즌 K리그1 인천에 입단해 9경기에서 1골을 터트렸고, 2024시즌에는 2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입지를 강화했다. 올 시즌에는 인천인 K리그2로 강등됐음에도 불구하고 팀에 남아 윤 감독 체제에서 37경기에 나서 9골 1도움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박승호는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득점과 인천의 공격 전개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인천의 우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이번 시즌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려을 유지하며 라운드 MVP 1회, 라운드 베스트11 3회, MOM 3회에 선정됐다.

    박승호는 특히 K리그2 영플레이어 후보 강누데 최다 출전, 최다 공격포인트, 최고 평균 평점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서울 이랜드의 백지웅(감독 1표·주장 1표·미디어 12표)과 수원 삼성의 이건희(감독 3표·미디어 16표)를 제치고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승호는 "우선 이 상을 받게끔 도와주신 시장님, 대표님, 감독님 비롯한 모든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단, 파랑검정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가족이다. 영플레이어상을 받았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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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2 감독상도 이변이 없었다. 이번 시즌 인천의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이끈 윤정환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올해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윤 감독은 감독 10표, 주장 11표, 미디어 104표를 얻어 그야말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윤 감독은 그간 울산 현대(현 울산HD), 강원 등 K리그 팀은 물론 일본 사간도스, 세레소 오사카, 제프 유나이티드,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 등 다양한 팀에서 지도 경험을 쌓으며 세밀한 전술가로 주목받아 왔다.

    윤 감독이 이끈 인천은 올 시즌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갔으며, 8라운드 이후 단 한 번도 리그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15경기 연속 무패(12승3무)와 시즌 연패 단 1회 등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는 인천의 우승으로 이어졌고, 인천은 강등 후 한 시즌 만에 K리그1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윤 감독은 "작년에 이어서 감독상을 받는 게 처음인 것 같다.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시장님과 대표님, 그리고 여기 계시지 않은 분들도 포함해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무엇보다 선수들이 1년 동안 고생했고, 열심히 해준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뒤에는 코칭 스태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밤낮 없이 열심히 연구하고, 선수들을 잘 살피면서 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파란검정 팬분들, 정말 어디서든 '정신차려'라는 말 한마디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 감사드린다. 우리 가족들이 매주 기도하고, 응원을 많이 해줘서 좋은 자리에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끝으로 "마지막으로 어머니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머니 덕에 축구를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인천 우승하는 날 모셨는데, 사진 찍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지만 직접 얘기하기에는 쑥쓰러웠다"며 "이 자리를 빌어 어머니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기에 오신 많은 팬분들께도 정말 고생하셨다는 말씀 드린다.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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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2 MVP 역시 인천 공격의 핵심이었던 측면 공격수 제르소(포르투갈)가 수상했다.

    6명의 감독, 10명의 주장, 그리고 87명의 미디어가 제르소에게 표를 던졌다. 제르소는 전남의 발디비아(감독 3표·주장 1표·미디어 18표), 서울 이랜드의 에울레르(감독 5표·주장 3표·미디어 16표)를 제치고 K리그 최고의 별이 됐다.

    2021년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에서 K리그에 데뷔한 제르소는 두 시즌 동안 제주에서 활약하다 지난 2023년 인천에 입단해 올해 K리그 3년 차를 맞이했다. 올 시즌에는 37경기에서 12골 10도움을 올리며 무고사(20골 3도움)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를 기록했고, 인천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제르소는 장기인 빠른 속도를 앞세운 돌파와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 등을 바탕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고, K리그2 라운드 MVP 2회, 베스트11 10회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 결과 제르소는 올 시즌 K리그2 MVP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까지 2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제르소는 "이 순간을 위해 많은 도전을 했다. 이 좋은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준 신께 감사드린다. 아내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내는 모든 지지를 해주는 사람이다. 나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고, 아내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는 아내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인천 동료들에게 오늘 저녁을 살 건데, 선수들은 나에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된다. 인천 팬분들이 엄청난 시즌을 함께해 주셨다. 여러분이 있어서 강하게 싸울 수 있었다. 우리의 승격을 가능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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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K리그2 수상 내역

    ▲K리그2 영플레이어: 박승호(인천)
    ▲K리그2 감독상: 윤정환 감독(인천)
    ▲K리그2 MVP: 제르소(인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수상 내역(클럽상, 특별상 등)

    ▲팬 프렌들리 클럽상: K리그1 FC서울, K리그2 서울 이랜드 FC ▲플러스 스타디움상: 전북 현대 ▲풀 스타디움상: FC서울 ▲그린 스타디움상: 천안도시공사(천안시티FC) ▲사랑나눔상: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2 성남FC ▲유소년 클럽상: 울산HD ▲페어플레이상: 김천 상무 ▲그린 위너스상: 대전하나시티즌 ▲베스트 포토상: 스포츠서울 박진업 사진기자 ▲쿠팡플레이 크리에이터 패스: 축구라이팅 ▲FC 온라인 K리그 올해의 세리머니상: 이승우(전북) ▲EA SPORTS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기성용(포항) ▲아디다스 포인트 대상: 이동경(울산)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상: 송범근(전북), 김건희(인천), 김선민(충북청주) ▲감사상: 산리오코리아, 대구FC엔젤클럽 ▲공로상: 최철순(전북), 임상협

    사진=홍은동, 박지영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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