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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홍은동, 김환 기자) 이동경은 힘들었던 독일 생활이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돌아봤다.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는 단순히 유럽에서 실패했던 경험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면서 축구선수는 물론 사람으로서도 한 단계 성장한 이동경이다.
이동경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2025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3골 12도움을 올리며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동경은 '우승 주장' 박진섭(전북 현대)과 '득점왕' 싸박(수원FC)을 제치고 당당히 2025시즌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김천 상무와 울산HD에서 맹활약을 펼친 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기도 하다.
또한 슈팅 115회(1위), 키패스 71회(1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선두를 차지한 이동경은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 자원이자 피니셔로 활약했다. 이동경은 라운드 MVP 2회, 베스트11 12회, MOM 2회에 선정되며 시즌 내내 가장 꾸준하고 영향력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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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VP 수상은 이동경에게 어려운 시간을 극복한 끝에 받은 보상이나 다름없다. 지난 2022년 독일 무대를 통해 유럽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뼈아픈 패배를 겪고 국내로 돌아온 뒤 울산과 김천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동경이다.
본 행사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동경은 "(독일에서 뛰던 시기는)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런 경험이 내가 축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힘든 상황이 많았다.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생활을 한 것이 축구선수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돌아봤을 때에도 축구만이 아니라 외인 선수들에게 마음이 더 가는 부분이 생겼다. 그런 점에서 내가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동경은 그러면서 "그런 시간들을 잊을 수 있을 정도로 오늘 수상이 기쁘다"며 웃어보였다.
다음은 이동경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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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이 지금의 동기부여에 어떤 영향을 줬나.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런 경험이 내가 축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힘든 상황이 많았다.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생활을 한 것이 축구선수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돌아봤을 때에도 축구만이 아니라 외인 선수들에게 마음이 더 가는 부분이 생겼다. 그런 점에서 내가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기술적인 면,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내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다. 공을 차는 것, 공을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 웨이트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데, 상무에서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신체적으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장에서 그런 것들이 좋은 퍼포먼스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수상 직후 소감에서 더 높은 곳을 이야기했는데, 본인이 여전히 운이 없다고 생각하나.
▲그런 시간들을 잊을 수 있을 정도로 오늘 수상이 기쁘다. (높은 곳은)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축구선수로서 더 높은 무대, 더 좋은 곳으로 도전하는 것도 포함되지만, 사람으로서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런 말을 했다.
-내년에 월드컵이 있는데 내년 목표가 무엇인가.
▲축구선수로서 꿈이자 목표인 월드컵이 내년에 열린다. 사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신중하게 선택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신중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아직 몸이 좋지는 않다. (갈비뼈가) 부러져 있는 상태인데, 주치의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복귀 시기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사진=홍은동, 박지영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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