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프로축구 K리그

    “대구FC 팬 뿔났다!”…K리그2 강등에 화나 근조 화환 시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구 시민 프로축구단인 대구FC가 올 시즌 최하위를 기록해 내년부터 K리그2로 강등되자 성난 축구팬들이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5일 응원단 그라지예와 대구FC 팬 등에 따르면 이날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 근조화환 100여개를 길게 줄지어 세웠다. 금액으로만 1000여만원에 이른다.

    세계일보

    5일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조화환에는 ‘대구시의 잘못은 없나’, ‘지금 필요한 건 변명이 아니라 사과’ 등 항의성 메시지가 담겼다.

    그라지예는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구FC가 직면한 상황에 대해 최대한 많은 시민으로부터 관심을 얻을 수 있도록 근조화환을 보낸다”고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또한 성명을 내고 강등 이후 혁신안을 내놓은 대구FC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혁신위 활동 내용과 회의록 전체를 공개하고, 불가능하다면 전면 쇄신이라는 허울로 팬들을 기만한 대구시는 이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두 번째 강등을 맞이한 단장, 디렉터, 부장급 인사들은 책임 있는 행동을 결의하라”고 요구했다.

    대구FC는 지난달 30일 대구아이엠뱅크파크에서 열린 FC안양과의 38라운드 최종전서 2-2로 비기며 승점 34(7승13무18패)로 최하위를 확정, 10년 만에 K리그2로 강등됐다.

    2014년부터 대구FC에서 일했던 조광래 대표이사도 곧바로 사임을 표했다. 조 대표는 "강등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10일 대구FC, 그라지예 관계자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향후 구단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