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6일(한국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Westfalenhalle에서 열린 제27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메인 라운드 4조 2차전에서 스웨덴에 27-3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메인 라운드 4패(예선 포함 총 6패)에도 불구하고 체코와 승점이 같은 가운데 골 득실에서 앞서 조 5위에 올랐지만, 목표로 했던 10위권 진입은 어려워졌다. 스웨덴은 2승 2패(승점 4점)로 3위를 유지했다.
사진 제27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한국과 스웨덴 경기 모습, 사진 제공=국제핸드볼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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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스웨덴의 파상적인 속공과 강한 수비에 밀렸다. 스웨덴은 전반 20분 만에 18-7, 11골 차를 만들며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특히 스웨덴 골키퍼 요한나 분드센(Johanna Bundsen)이 전반에만 14세이브(56%)를 기록하며 한국의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다.
한국은 김보은이 과감한 개인 돌파를 시도하고, 김민서·우빛나가 득점을 보탰지만, 전반을 20-11, 9골 차로 끌려가며 어려운 흐름 속에서 후반을 맞았다.
후반 초반 스웨덴이 다시 격차를 벌려 25-12(37분)까지 벌어졌지만, 이후 한국이 드라마 같은 반격을 시작했다.
정진희와 박새영 골키퍼의 연속 선방이 나오고, 김보은이 과감한 속공 돌파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한국은 14분 동안 12골을 넣고 4골만 내주며 스웨덴을 압도했다. 그 결과 51분에 29-24, 5골 차까지 따라붙으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추격의 흐름을 끊은 것은 스웨덴의 또 다른 골키퍼 필리파 이덴(Filippa Idehn)이었다. 한국이 7인 공격 전술을 가동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이덴의 결정적 선방이 연이어 나오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에만 스웨덴을 16-12로 앞섰지만, 전반 격차가 너무 컸다. 결국 27-32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김보은이 7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김민서·우빛나가 각각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정진희가 6세이브, 박새영이 5세이브로 총 11세이브를 합작했지만, 스웨덴의 두 골키퍼에게 총 22세이브를 허용하면서 공격 성공률 48%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전지연은 국제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초반 전술이 잘 맞지 않았지만, 마지막 15분 동안은 우리의 빠른 플레이가 잘 나왔다”며 “한국 핸드볼의 장점은 스피드이니, 마지막 경기에서 더 빠른 핸드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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