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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소년범 그리고 은퇴 선언 조진웅…남은 문제는 '시그널2'와 위약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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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데드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하준원 감독과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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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이 과거 범죄 이력이 뒤늦게 알려진 뒤 하루 만에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는 남겨진 출연작의 향방과 이에 따른 손해 배상 문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일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를 일삼아 소년원에서 지낸 이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성인이 된 후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은 전력, 데뷔 이후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다는 폭로도 나왔다.

    폭로가 나온 당일 늦은 오후, 조진웅 측은 과거 범죄 이력을 일부 인정했다. 다만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후 과거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 글 등이 재조명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끔찍했던 범죄를 다룬 기사들이 '끌올' 됐고, 조진웅의 과거를 언급한 네티즌의 글들도 '파묘'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조진웅은 폭로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진웅이 연예계를 은퇴한다고 해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촬영을 완료한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 방영 문제가 남아있다.

    '두 번째 시그널'은 tvN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대형 프로젝트다.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고, 김혜수, 이제훈 등 원년 멤버들의 일정을 어렵게 맞춰 촬영까지 마쳤다.

    조진웅은 분량을 들어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주연이다. 게다가 범죄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에서 조진웅은 극 중 정의로운 형사 역할을 맡았다. 이대로 '두 번째 시그널'이 방영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위약금 문제 역시 간단치 않다. 단순 출연료 반환을 넘어 OTT 유통 계약, 해외 판매 계약, PPL 계약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이미 투입된 제작비와 기대 수익 중 어느 정도 손해가 발생했는지 산정하는 것 자체가 난제다.

    답이 쉽사리 나오지 않는 상황에 제작진은 여전히 대책 회의 중이다. tvN 측은 “'두 번째 시그널' 방영과 관련한 문제는 논의 예정이며, 정해지는 내용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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