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4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투수 다무라 이치로와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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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1군 출신 투수가 KBO리그에서 던지는 날이 왔다. 아시아쿼터가 만든 풍경이다. 서로 '니즈'가 맞았다.
각 구단이 전력 보강에 한창인 가운데, 2026년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과 별개로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와 호주 국적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는 제도다. 아직 무소식인 NC-롯데-KIA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은 아시아쿼터를 통해 투수를 영입했다.
삼성-SSG-KT-두산은 일본인 투수를 데려왔다. 삼성과 KT는 1군 무대 경험이 없는 선수로 꾸렸고, SSG와 두산은 NPB 1군 출신과 함께한다. 키움과 계약이 임박한 가나쿠보 유토 역시 1군 경험자다.
SSG가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일본프로야구(NBP) 소프트뱅크 출신 오른손 투수 타케다 쇼타와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 SSG 랜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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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KBO리그 문을 두드린 건 SSG 다케다 쇼타. NPB 통산 217경기에서 66승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일본 국가대표도 두 번이나 지냈다.
원소속팀인 소프트뱅크로부터 방출된 후 복수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에 반등 여부가 관건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자원인 만큼 나쁘지 않은 카드인 셈이다.
올시즌 스토브리그 ‘큰손’ 두산도 일본인 투수 영입전에 합류했다. 2016년 NPB 드래프트 6순위로 세이부에 지명된 다무라 이치로는 불펜으로 통산 150경기에 나서 4승2패8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주로 마무리로 활약했고,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올해 1군 성적 또한 평균자책점 3.58로 나쁘지 않았던 점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키움의 아시아쿼터 최유력 후보인 NPB 야쿠르트 출신의 투수 가나쿠보 유토. 사진 | 가나쿠보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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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가나쿠보와 계약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쿠보는 2018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통산 34경기, 5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4.31의 성적을 남겼다.
기량은 여전하지만, 최근 낙태 종용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키움 관계자는 최근 “민감한 사안인 만큼 조심스럽다”면서도 “최유력 후보인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무엇보다 다케다와 다무라 모두 연봉 20만달러(약 2억9000만원) 저연봉자다. 다만 아직 반등의 기회도 남아있을 뿐 아니라, NPB 2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들이다.
아시아쿼터라고 하지만, 결국 외국인 투수다. 한국에 정착하러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KBO리그 성공을 발판으로 다시 NPB로 가는 그림을 그린다고 봐야 한다. 아시아쿼터도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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