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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3370만 대규모 정보 유출, 쿠팡 대표 사임…'탈팡' 현황은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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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박대준 전 쿠팡 대표이사 / 사진=YT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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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370만 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등에도 정작 쿠팡플레이를 비롯한 쿠팡 관련 서비스 이탈 움직임은 크게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쿠팡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사임에 따라 해롤드 로저스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이 쿠팡의 임시 대표로 선임됐다. 해롤드 로저스 신임 대표는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가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방침이며, 대내외적인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쿠팡 Inc.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일명 '탈팡'이라 불리는 쿠팡 이탈 움직임이 예상됐다. 일각에서는 200만 명이 쿠팡을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 쿠팡 탈퇴 움직임은 크게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쿠팡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약 159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출 전인 지난달 22일 기준 1561만 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2.1% 증가한 수치다.

    유출 공지 직후인 지난 1일에는 약 1799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유출 공지 후 비밀번호 변경과 계정 이용 기록 확인 등으로 이용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DAU는 뚜렷한 하락세 없이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과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OTT 쿠팡플레이를 운영하고 있다. 세 플랫폼에서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회원만 해도 지난해 기준 약 1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쿠팡 본사를 대상으로 이틀 연속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동안 쿠팡이 임의제출한 서버 로그 기록 등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보다 객관적인 사실관계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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