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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대호·오승환 보며 자란 日투수 '코리안 드림', 방출인데 연봉 3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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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요미우리 출신 일본인 투수가 '코리안 드림'을 꿈꾼다. 어린 시절 이대호와 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제는 자신이 KBO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비록 일본의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는 방출됐지만 3배로 뛴 연봉을 받으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토다 나츠키는 10일 NC 다이노스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총약 13만 달러(계약금 2만 달러, 연봉 10만 달러, 인센티브 1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5년 시즌까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 속해 있던 토다는 최근 전 소속팀에서 방출됐고, 이후 재기의 길을 찾다 NC의 손을 잡았다. 지난 10월에는 창원NC파크에 방문해 입단 테스트도 받았다.

    토다에게 도전은 낯선 일이 아니다. 프로 경력에 앞서 일본 독립리그에서 뛴 경력도 있다. 앞서 시고쿠 IL 도쿠시마에서 2년 동안 뛰면서, 2020년 리그 최다승 최다 탈삼진으로 MVP에 선정됐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육성선수 드래프트에서 요미우리의 7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1군에서는 19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53에 머물렀다. 올해 2군 성적은 35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42였다. 81⅔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볼넷이 14개였고, 탈삼진은 73개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2군 투수 중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가장 많은 탈삼진을 올린 투수였다. 올해 연봉은 680만 엔(약 6400만 원)이었는데, NC에서 받는 내년 연봉은 보장액만 12만 달러(1억 76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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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다는 NC 입단이 결정된 뒤 일본 스포츠호치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뛰게 됐다는 기쁨,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뛴다는 점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하지만 30살까지 앞으로 몇 년이나 남았다는 점을 생각해서 여러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NC 구단을 통해 입단 소감을 남겼다. 토다는 "NC 다이노스 구단에 입단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편으로는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설레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O리그 경기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한일전, 그리고 이대호 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던 모습은 기억하고 있다. 교육리그와 스프링캠프에서 KBO리그 팀을 상대한 적도 있다. 토다는 "그동안 KBO 경기를 아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WBC 등 한국 대표팀의 경기는 꾸준히 지켜봤다. 어린 시절에는 일본 NPB에서 활약했던 이대호 선수와 오승환 선수 등 한국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여러 KBO 팀들과 맞붙은 경험도 있어 KBO리그의 분위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토다는 "등판하는 매 경기마다 높은 집중력을 유지해 승리를 쌓아가고, NC가 우승에 도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팀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며 "팬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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