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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가까이 오지마" 아들 대부 손흥민 이별 소식에 눈물 펑펑 "저렇게 우는 모습 처음 봐"...눈물의 작별 후 4개월 만에 재회한 SON과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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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훗스퍼 재방문 소식에 10년지기 절친 벤 데이비스와의 재회 역시 큰 관심을 모았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이적 소식을 들은 뒤 눈물까지 흘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는 과정에서, 눈물을 쏟은 팀 동료를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자신의 이별이 동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BeIn Sports 태국과의 인터뷰에서 그 장면을 떠올렸다"라며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치러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전 이후 공식적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당시에 대해 회상한 손흥민은 "제가 정말 친한 친구인 데이비스가 저렇게 우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데이비스는 계속 ‘너무 가까이 오지 마’라고 하더라. 눈이 빨개지고 눈물을 흘리는 걸 보니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정말 여러 감정이 섞였던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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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각별한 사이다. 실제 손흥민은 데이비스의 토트넘 입단 10주년을 맞아 "그는 가족적인 사람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제가 본 사람 중 가장 똑똑한 사람이다. 여러 클럽 선수들과 친하게 지냈지만, 데이비스는 정말 차원이 다른 특별한 선수다. 나는 데이비스를 가족이라고 부르고 싶다.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어려움을 겪을 때, 조언이 필요할 때면 항상 벤에게 물어볼 것이다"라며 그와의 관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저는 16살에 한국을 떠났고, 그렇게 어린 나이에 나라를 떠나면... 친구가 많지 않다. 벤은 제가 유일하게 그런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환상적인 사람이다. 저는 지금 제가 뭔가 말하면 사람들이 ''그래, 네가 옳아'라고 말할 입장에 있지만, 벤은 나서서 '아니, 그건 옳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을 가족 행사에 초대하기까지 했다. 손흥민은 "나는 벤의 아들 랄프의 대부다. 초대받은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벤은 놀라운 방식으로 나를 자신의 가족으로 초대했다. 대부가 되다니...제 아들이 아닌데도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감격스러웠고, 데이비스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 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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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끈끈한 사이였던 만큼 이별이 쉽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그의 아들의 대부로서, 제 대부 아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좋은 사람, 더 나은 축구 선수, 그리고 더 좋은 대부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별한 지 4개월여 만에 두 선수가 다시 만났다. 손흥민의 복귀전에 맞춰 데이비스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데이비스는 슬라비아 프하하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올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고, 팀의 3-0 대승에 일조했다.

    데이비스는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을 다시 보니 정말 좋다. 평소에도 연락을 하고 지내 낯설지 않지만, 구단과 팬들에게 의미 있는 작별 인사였다"라며 "손흥민은 이 클럽의 '행운의 부적' 같은 존재다. 벽화를 보는 데 굉장한 감정이 올라왔다"며 복귀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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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지난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관중 앞에 등장해, 10년 동안 클럽에 남긴 업적을 기리는 특별한 순간을 가졌다. 4만7000명 이상의 팬들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환영했고, 경기장에 등장한 순간 큰 환호가 터졌다.

    또,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를 위해 여러 선물을 준비했다. 우선 홈구장 인근 하이 로드에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긴 그림과 함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함께 그려 그의 업적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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