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금)

    이슈 프로골프 KPGA

    'KPGA 6관왕'이 돌아온다… 장유빈, LIV 찍고 한국 무대 복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LIV 골프 최종 53위로 시드 확보 실패
    재도전 대신 KPGA 투어 복귀 결정


    한국일보

    장유빈이 지난해 11월 8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LIV 골프에 진출했던 장유빈이 차기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복귀한다.

    장유빈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16일 "장유빈은 내년 1월 예정인 2026 LIV 프로모션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KPGA 투어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KPGA 투어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일부 아시안투어 대회 출전을 병행하기로 했다. 향후 다양한 해외 무대 진출도 단계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4년 K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장유빈은 당해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사상 최초로 개인 6관왕(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장타상·톱10 피니시상·기량발전상)을 달성하며 KPGA 투어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그는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파이널 진출권 대신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를 선택했다.

    한국일보

    장유빈(오른쪽 두 번째)이 4월 3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대회를 앞두고 같은 팀 선수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대니 리, 케빈 나, 장유빈, 고즈마 지니치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유빈은 2025시즌 단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최고 성적은 영국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21위였으며 30위 이내의 성적을 낸 것도 4번에 그쳤다. 왼손 엄지 인대가 파열된 채 무리하게 시즌을 치른 것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장유빈은 포인트 랭킹 53위에 머물며 상위 48명에게 주어지는 차기 시즌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LIV 골프에 재도전하기 위해서는 LIV 프로모션 대회에 나서야 했으나, 장유빈은 가족, 매니지먼트사와 논의한 끝에 KPGA 투어로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LIV 프로모션 대회에 출전할 경우 1년간 PGA 투어 및 PGA가 주관하는 모든 이벤트에 출전할 수 없는 규정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유빈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LIV에서의 경험은 내 선수 인생에 중요한 자산"이라며 "지금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KPGA 투어에서 매 대회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통해 차근차근 경쟁력을 쌓아가고,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유빈은 다음 달 3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1개월 보름 동안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그는 체력 강화와 경기 감각 회복에 집중해 2026 시즌 한층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