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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 창단 후 첫 10연패 늪... "연습하고, 보강하면서 방법 찾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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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에 0-3 셧아웃 패배
    창단 최다였던 9연패 넘어서며 체면 구겨


    한국일보

    김상우(가운데) 삼성화재 감독이 18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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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배구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10연패 늪에 빠졌다. 10경기 연속 패배는 창단 이래 사상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18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진에어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1-25 20-25)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8일 KB손해보험 승리 이후 10경기 연속 패배다. 종전 창단 최다였던 9연패를 넘어선 것으로, 배구 명가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3라운드 현재 남녀부를 통틀어 승점이 한 자릿수인 팀도 삼성화재(승점 7) 뿐이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공격 삼각편대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현재 외국인 선수 아히를 제외하면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없다. 시즌 개막 전 기대를 모았던 토종 공격수인 김우진과 이우진은 기복이 심해 경기 때마다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아히 홀로 팀 내 최다인 15득점을 기록했고, 그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김우진과 이우진은 각각 8점, 1점에 그쳤다. 사실상 아히 홀로 팀을 이끌고 있는 셈이라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아시아쿼터로 뽑은 세터 도산지도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도산지의 세트 성공률은 7.827%로, 7개 구단 주전 세터 중 가장 낮다. 6위 이준협(현대캐피탈)의 10.106%과도 2.279%포인트 차로 벌어져있다.

    경기를 마친 김상우 감독은 "(준비했던 것들이) 잘 통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과감하게 서브를 공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범실도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역시 또 나오고 말았다"며 "좀 더 안정적인 득점 루트를 가져가야 하는데, 공격이 너무 부진하고, 블로킹도 아직 부족하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가진 무기와 자원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 강조하며 "젊은 선수들인 만큼 경기력이 한 번 올라오면 다시 잘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선수들과 더 미팅하고, 연습하고, 보강해가면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이날 4연패를 끊고, 승점 3을 보태며 3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재 승점 25(8승 8패)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26)과의 격차도 1점차로 좁혔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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