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수)

    이택근-김선우 "'불꽃야구' 통해 주변 사람 감사함 알게 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왕년의 프로야구 스타 이택근와 김선우가 ‘불꽃야구’를 통해 달라진 야구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택근은 18일 공개된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김성근 감독이 원하는 타격폼을 마스터 하는 게 목표”라며 “일주일에 700개, 300개씩 나눠서 1000개를 친다”고 말했다. 김선우가 “근데 왜 시합 때는 그 폼이 안 나오냐”고 따지자 이택근은 “시키는 대로 하면 감독님이 나에게 관심이 없어질까봐”라고 답해 웃음을 줬다.

    이데일리

    사진=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택근은 “연습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며 “송도에서 수락산까지 1시간30분, 아침에 출근시간에 걸리면 진짜 나가기 싫을 때도 있다”며 “그래도 감독님이 혼자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나간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연습이라도 1등으로 나가고 싶다. 사람들이 원하는 게 성적이 좋고 야구를 잘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열심히 하고 도전하는 걸 보고 싶으신 거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됐다”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봤다.

    또한 “현역 시절에는 정말 야구만 했다. 그만큼 사람한테 소홀했다”며 “나를 뒷받침 해주는 사람이 이렇게도 많은데 그 사람들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솔직하게 인정한 뒤 “나를 빛나게 해주기 위해 여러 사람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면서 “나를 위해 애쓰는 사람을 위해 하루하루 사람들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역시 “젊었을 때는 감사함을 몰랐던 것 같다”며 “해설을 하면서 선수들 플레이에 대해 설명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 내가 최선을 다하는 걸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런 진심이 없었다면 ‘불꽃야구’ 팬들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울산 직관 때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적이 있는데 와 주신 팬들에게 너무 감사해서 정용검 캐스터와 둘이 내려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적도 있다”고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정근우 역시 ‘불꽃야구’를 통해 얻은 것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현역 시절 2018년부터 2루수 밀렸다. LG 때 류중일 감독님이 다시 2루 자리를 줬는데 또 밀렸다”며 “‘악마 2루수’라는 타이틀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었고, 절대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불꽃야구’의 승리 이유에 대해서도 나름의 분석을 들려줬다. 김선우는 “고등학교, 대학팀 독립야구팀 애들이 훨씬 잘하는데 왜 안될까 생각해보면, 그들은 아직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모른다”며 “타이트할 때와 풀어줄 때를 아는 것의 차이다. 경기를 잘 들여다 보면 실력차이가 확실히 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김선우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하며 바뀐 성격과 고려대학교 동문으로서 학교 특유의 술 문화에 대해 들려줬다. 40대 중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