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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난적이라던 야마구치 38분 만 일축···안세영 시즌 11번째 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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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 월드투어 파이널스 준결승 2대0

    왕즈이-인타논전 승자 이기면 단일시즌 최다우승 타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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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까지 한 걸음만 남겼다.

    안세영은 20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왕중왕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38분 만에 2대0(21대15 21대12)으로 완파해 결승에 진출했다.

    올 시즌 15개 국제 대회에 참가해 10승을 달성한 안세영은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남녀 통합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일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2019년 11승을 거둔 바 있다. 안세영은 21일 열리는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랏차녹 인타논(태국) 대결의 승자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이 17승 15패로 팽팽한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대결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야마구치는 빠른 드라이브와 네트 플레이를 앞세워 안세영을 압박했고 안세영은 이에 차분히 대응하며 상대의 체력을 서서히 소모하게 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초반 흐름은 안세영이 잡았다. 그는 6대2까지 앞서 나가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야마구치의 반 박자 빠른 공격에 흔들리며 6연속 실점을 허용해 첫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초반부터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야마구치를 코트 곳곳으로 움직이게 만든 점이 후반 들어 효과를 발휘했다. 안세영의 끈질긴 수비에 야마구치의 범실이 나왔고 안세영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10대12로 뒤지던 상황에서 연속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이후에도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 첫 게임을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2게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8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야마구치는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11대2로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후반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점수 차를 유지했고 9점 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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