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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퍼거슨 감독님, 한마디만 하겠습니다'…아모림 감독의 반박 "맨유 우승까지 10년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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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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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박진우]

    후벵 아모림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경의 소신 발언을 반박했다.

    시즌 초반 절체 절명의 위기에서 확실히 벗어난 아모림 감독이다. 선수 구성은 달라진 게 없지만 본인의 철학인 3백 전술을 끝까지 밀고 나갔고, 선수들은 점차 아모림 감독의 철학을 이해하게 됐다. 맨유는 점차 공수 밸런스를 찾으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다만 아직 '완성'과는 거리가 멀다. 맨유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패배가 단 한 번 밖에 없다는 건 고무적이지만, 무승부가 많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는 1-0으로 리드하다가 실점하며 1-1 무승부를 거뒀고, 직전 라운드 본머스전에서는 4-3으로 역전했다가 후반 막판 집중력을 잃어 실점하며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모림 감독이 지금까지 이룬 발전은 분명히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과거의 맨유' 위상을 찾기에는 아직 멀었다. 특히 맨유는 17라운드 아스톤 빌라, 18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박싱데이에서 강팀들을 연달아 만난다.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전설' 퍼거슨 경이 맨유를 향해 소신 발언을 뱉었다. 퍼거슨 경은 '프레스 박스 PR'과의 인터뷰에서 "아모림 감독은 좋은 성품을 가진 인물이다. 이 자리가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안다. 내 과거를 돌아보면, 처음 부임했던 시기에는 리버풀이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다. 유러피언컵을 네 차례나 우승한 환상적인 구단이었지만, 이후 리그 우승까지는 31년이 걸렸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퍼거슨 경은 "지금 우리는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우승까지) 10년이 걸릴 수도 있고, 11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게 바로 사이클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과정을 매우 신중하게 설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과거보다 훨씬 나은 선수 영입을 해내는 것"이라며 맨유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진단했다.

    퍼거슨 경의 '소신 발언'을 전해들은 아모림 감독. 공손한 태도로 반박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아모림 감독의 말을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퍼거슨 경은 나보다 축구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축구에 대해서는 더 그렇다. 하지만 리그 우승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앞으로 누가 이 자리에 앉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향후 몇 년 안에 우리는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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