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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체코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외면했다.
체코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미로슬라프 쿠벡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체코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L조에서 5승 1무 2패(승점 16점)를 거두며 조 2위로 본선 직행을 확정하지 못했다. 체코는 아일랜드, 덴마크, 북마케도니아와 경쟁한다.
만약 본선행을 확정한다면 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된다. 체코는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만약 아일랜드를 꺾는다면 덴마크-북마케도니아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그 경기에서 이겨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체코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행을 선물할 감독 찾기에 혈안이었다. 지난 10월 부진을 이유로 이반 하셰크 감독을 경질했고, 야로슬라프 쾨스틀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유럽 예선이 끝난 뒤, 정식 감독을 선임해 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였다.
그 과정에서 떠오른 인물이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지난 10월 말, 체코 '블레스크'는 "체코축구협회의 실세인 파벨 네드베드가 클린스만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강하게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의 과거를 들추며 강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남긴 과오를 하나하나 짚었다. 매체는 "클린스만이라는 이름만 놓고 보면 확실히 화려하다. 하지만 동시에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엉망'이라는 속담이 어울릴 정도로 '퇴색된 명성'이라는 평가도 따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팀 팬들이라면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23년 2월 한국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경질됐다. 이유는 간단했다. 일하는 태도였다. 선수 선발은 이름값 위주였고, 부임 첫 6개월간 서울에 머문 날은 고작 67일.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보냈다"며 문제를 짚었다.
네드베드에게 강한 경고를 보냈다. 매체는 "이런 클린스만 감독이 체코 대표팀을 맡는다면, 다른 양상을 보일까? 언론은 이미 '한국에서의 일이 체코에서도 반복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을까?'라고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 외에도 다수 언론들이 클린스만 감독의 과거를 파헤치며 화제가 됐다.
결국 체코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외면했다. 체코 클럽팀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자국 출신' 74세 베테랑 쿠벡 감독을 선임했다. 쿠벡 감독 체제의 체코가 본선 진출에 확정해 A조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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