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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앙골라 축구 국가대표팀을 2-1로 꺾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의 남아공은 89위 앙골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조별리그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1996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전통 강호다. 1998년 준우승, 2000년과 2023년 3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남겼다. 3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첫 단추를 승리로 꿰었다.
이번 경기는 한국 축구에도 의미가 있다. 남아공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같은 A조에 편성돼 있다. FIFA 랭킹만 놓고 보면 한국(22위)이 앞서 있지만, 남아공은 탄탄한 조직력과 개인 기량을 겸비한 팀으로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경기 흐름은 팽팽했다. 남아공은 볼 점유율에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슈팅 수와 유효 슈팅 수는 동률이었다. 오히려 코너킥에서는 앙골라에 크게 밀리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남아공의 베테랑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가 결정적인 선방을 연이어 기록하며 팀을 지탱했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빠른 템포로 맞붙었다. 남아공은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라일 포스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앙골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남아공 골문을 위협했으나 윌리엄스의 손끝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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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1-1로 마친 남아공은 후반 들어서도 쉽게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 한 차례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해결사는 결국 포스터였다.
후반 34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포스터는 지체 없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포스터는 남아공 공격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 소속 공격수인 그는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아공은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지켜냈고, 어렵게 승리를 확정했다.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중요한 첫 경기에서 결과를 챙겼다는 점은 분명한 수확이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남아공의 장단점이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수비 조직력은 단단하지만 측면과 세트피스 수비에서 허점이 보였고, 공격에서는 포스터의 개인 능력 의존도가 높았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게 될 남아공을 상대로 한국이 어떤 해법을 준비할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션스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남아공은 기세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동시에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 역시 이 경기를 면밀히 분석하며 대비에 나설 전망이다. 조별리그 통과를 둘러싼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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