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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알렉산더 이삭(26, 리버풀)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고 말았다.
리버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삭은 오늘 지난 토요일에 입은 부상으로 수술받았고,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토트넘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는 과정에서 부상당해 교체돼야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검진 결과 이삭은 종아리에 있는 비골이 골절됐고, 장기 부상이 예상된다. 리버풀은 "이삭은 진단 후 비골 골절을 포함한 발목 부상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이제 그는 계속해서 AXA 트레이닝 센터에서 재활활 예정이다. 아직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제대로 꼬인 이삭이다. 그는 지난 21일 열린 토트넘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고, 후반 11분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아 멋진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삭은 공을 찬 뒤 미키 반 더 벤의 태클에 엉켜 넘어지면서 동료들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할 수 없었다.
반 더 벤의 두 다리 사이에 발이 끼는 심각한 충돌이었다. 결국 이삭은 투입된 지 15분 만에 재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그는 리버풀 의료진 두 명의 부축을 받아 나갔다. 홀로 걷지도 못하는 이삭의 모습에 많은 팬들은 심각한 부상을 우려했다.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리버풀은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그가 토요일 2-1로 승리한 토트넘전에서 다리가 부러졌을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부상 정도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몇 달간의 결장이 예상되는 부상이다"라고 설명했다.
풀려도 너무 풀리지 않는 이삭과 리버풀이다. 이삭은 지난여름 태업 논란까지 감수하며 어마어마한 이적료로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은 뉴캐슬에서 훈련 불참을 선언한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2500만 파운드(약 2487억 원)를 사용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삭은 프리시즌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인지 리버풀에서 실망만 안겼다. 여기에 작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먹튀'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그래도 이삭은 이달 초 웨스트햄전에서 득점한 뒤 토트넘을 상대로도 골 맛을 보며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상승세를 타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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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시즌 아웃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삭은 긴 부상이 될 거다. 몇 달 정도 걸릴 거다. 그에게도 아주 아주 아주 큰 실망이고,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라면서도 "그래도 이삭이 시즌 막바진엔 뛸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이삭에게는 정말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클럽에 합류하면 당연히 매우 기대되고 모든 실력을 즉시 보여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건 간단하게 불가능했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팀에서 3~4개월간 진지한 훈련을 하지 않았다면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이삭을 감싸안았다.
프리시즌 훈련 불참이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 슬롯 감독은 "이삭은 프리시즌을 치르지 않았고, 경기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나는 데 몇 달이 필요했다. 우리는 훈련할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은 부상을 당했다. 모두가 이삭의 골을 보고 그가 뉴캐슬 시절에 점점 더 가까워진다고 생각했는데 불운이다"라고 덧붙였다.
안 그래도 흔들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로서는 큰 타격이다. 모하메드 살라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자리를 비웠고, 코디 각포도 근육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디 애슬레틱은 "리버풀은 살라의 부재로 이삭과 에키티케가 함께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라며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스카이 스포츠, 스포츠 바이블, BBC, 리버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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