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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김정호 공백 메운 윤하준 "범실 나오면 머리가 하얘져…더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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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윤하준 / 사진=신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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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전력의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이 김정호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한국전력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7 25-19 23-25 25-11 19-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9승 7패(승점 24)를 기록, OK저축은행(8승 8패, 승점 23)을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다만 안타까운 장면도 있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 19-17로 앞선 상황에서 악재를 맞이했다. 김정호가 네트 근처의 볼을 처리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김정호는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간 뒤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카메라에 걸려 발목이 돌아갔다고 한다. 병원 진료를 봐야 한다. 왼쪽 발목에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권 감독은 김정호가 빠진 자리에 박승수를 투입해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부턴 윤하준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트를 누볐다.

    이날 9점을 올린 윤하준은 "정호 형의 부상으로 갑자기 들어갔다. 형들이 옆에서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형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셨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망설이게 됐다. 범실 하나 나오면 머리가 하얘진다. 저도 모르게 소극적이게 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오늘 경기 마지막 상황에서 아히의 서브가 강하게 들어왔다. 그걸 받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자 그는 "상황 판단 능력이 달라졌다. 작년엔 뭣도 모르고 했는데 올해는 생각이 더 많아졌다. 오히려 소극적으로 된 면도 있다"고 답했다.

    윤하준은 "전체적으로 다 보완해야겠지만 일단 코트에 들어가면 망설이지 않고 리시브, 서브를 안정적으로 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형들이 항상 '범실 해도 되니까 자신감 있게 해라. 팀의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더 잘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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