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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장민수 기자) 그룹 달샤벳 출신 민지율이 '운빨로맨스'를 통해 첫 연극에 도전했다. 오래전 꿈꿨던 무대에 다시 오르니 즐거움 또한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컬쳐씨어터에서 연극 '운빨로맨스' 점보늬 역 민지율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운빨로맨스'는 2017년 초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학로 대표 작품이다. 모든 불운이 자신에게서 시작된다고 믿는 운명론자 점보늬와 운이 아닌 능력을 믿는 의지론자 제택후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한 17차팀 캐스팅 라인업에 반가운 이름이 포함됐다. 2010년대 그룹 달샤벳 멤버로 활발히 활동했던 민지율. 영화,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모습은 2020년대 들어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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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인물 및 광고 기획하는 일을 맡아 열심히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연극 출연 제안을 받았고, "플레이어로서 다시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치솟아 덥석 도전을 감행하게 됐다. 특히 연극영화과 출신으로서 제대로 된 연극 무대에 서지 못했던 것이 늘 아쉬웠다고.
민지율은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좋았지만 거기에 입혀지는 정서, 감정을 표현하고 관객이 거기에 맞게 표정 지어주실 때 너무 좋더라. 연기적인 요소를 무대에서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하게 돼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수로서 수많은 무대에 서봤지만, 연극 무대는 처음이기에 낯선 요소들이 많았다. 대학로 소극장 특성상 의상부터 분장까지 스스로 준비해야 했고, 눈앞에 마주하는 관객도 늘 긴장감을 안겨줬다. 그럼에도 이치우 연출과 동료 배우들의 도움 덕분에 해나갈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5회차까지는 연출님, 동료분들께 죄송했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근데 일주일 지나니 재미가 느껴지고 관객들도 눈에 들어오고 있다"며 "가수 했으면서 왜 떨리냐고 하는데 이게 더 어렵다. 근데 해내면 더 재밌고 뿌듯하다. 관객들 표정이 너무 잘 보이는 무대라서 오히려 더 좋다. 의도한 연기에 맞는 표정이 나오면 뿌듯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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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연기하는 점보늬는 미신과 운명을 믿는 인물.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다. 민지율은 그런 점보늬가 자신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 고민이 컸다고.
그는 "액운이 가득하다 믿고 맹신하는 인물이니 마냥 상큼발랄하지는 않을 거라고 연출님이 말씀하셨다. 가끔 슬퍼 보이기도 하고, '댕청미' 같은 모습을 잘 조합하면 나만의 캐릭터로 잘 나올 거라고 해주셨다"며 "슬픔을 가지고 있지만 슬픔으로 보이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챙겨주게 되는 인물. 부성애와 모성애를 자극하는 귀여운 캐릭터로 잡고 연기하고 있다"고 연기 포인트를 소개했다.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운명, 미신에 대한 관심도 조금 늘어났다는 말도 덧붙였다. 민지율은 "운명론을 전혀 안 믿지는 않는다. 예전에 명리, 사주 같은 게 궁금해서 책을 사서 본 적이 있었다. 올해 문서 운이 있다더라. 새로운 광고 계약인가 하고 넘어갔는데 이 공연 계약 문서 아니었을까 싶어 신기하더라"며 "이걸 하기 시작하고는 관련 책들을 다시 보고 있다"고 웃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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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반기는 이들이 많다. 특히 달샤벳 활동 당시부터 10년 넘게 응원해 주는 팬들이 꾸준히 극장에 찾아와주고 있다고.
그는 "가수 활동할 때부터 계셨던 팬분들인데 첫공부터 와주셨다. 보시고는 잘 어울린다고, 너무 기다렸다고 해주시더라. 본인들 젊음에 즐거움을 줬던 존재라서 계속 응원해 주고 싶다고 하셨다"며 재차 감사를 전했다.
달샤벳을 함께했던 동료들과도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소통을 자주 한다. 연극 한다고 하니 잘 됐다고 하는데, 크게 놀라진 않더라. 멤버 (배)우희 공연 보러 갈 때 나도 공연 서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기가 겹쳤으면 같이 대학로에서 봤을 텐데 아쉽기도 하다"며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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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응원과 도움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첫 연극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민지율이다. 함께하는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늘 노력하며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관심을 쏟으니 자연스레 공연에 대한 애정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그는 "다른 친구들과 합도 잘 맞고, 캐릭터를 잘 살리고 있다는 반응 정도면 될 것 같다. 무대에서 보기 불편하다는 생각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무대에 익숙해져서 관객들과 소통이 되고 연기적으로도 더 풍부해지면 좋겠다. 무사히 마무리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가수 출신이기에 뮤지컬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그는 "광고 일을 하면서 브리핑을 많이 해서 그런지 성대에 혹이 생겨 시술을 했다. 지금 회복한 지 얼마 안 돼서 목이 아픈데도 너무 재밌어서 하게 되더라. 목이 다 나으면 뮤지컬이나 새로운 연극에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며 추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운빨로맨스'는 대학로 컬쳐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사진=ⓒMHN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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