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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디섐보 “PGA 투어, 켑카한테 특별대우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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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 골프 추가 이탈자 나오나

    디섐보 계속 잔류 여부도 관심

    메이저 5승의 브룩스 켑카(미국)가 최근 LIV 골프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고 떠나면서 PGA(미 프로골프) 투어 복귀 여부를 둘러싼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LIV의 간판 스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켑카가 PGA 투어로 돌아가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조선일보

    브라이슨 디섐보


    디섐보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미 골프 매체 플러싱잇골프와 인터뷰에서 “PGA 투어가 켑카의 복귀를 허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디섐보는 “솔직히 무엇을 허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도 “(PGA 투어가) 규정대로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어떤 특별 예외 조항도 적용해주면 안 된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선례가 돼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특별 면제 조치를 시행하면 PGA 투어는 기존 원칙이 흔들려 문제가 되고, LIV 측은 이탈 선수가 급증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PGA 투어는 LIV 출전 선수에게 1년 징계를 내리는데, 켑카는 작년 8월 마지막으로 LIV 대회에 나서 올해 8월에나 PGA 투어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디섐보는 “켑카가 떠난 게 LIV 입장에선 새 기회일 수 있다”며 “켑카가 속했던 팀(LIV 스매시GC)도 전과 다른 기회를 갖게 돼 흥미로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디섐보가 자신의 재계약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섐보는 2026년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LIV와 연장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 골프위크는 “켑카의 PGA 투어 복귀 절차와 시점이 디섐보에게 협상 카드가 됐다”며 “LIV의 운명이 디섐보의 선택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실제 디섐보는 “연장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면서도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켑카의 이탈 같은 충격적인 일도 현실이 된다”며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섰음을 드러냈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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