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 인물들 누가 있나
그래픽=백형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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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十二支)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동물인 말[午]의 해에, 오행 중 ‘화(火)’에 속하는 천간(天干) ‘병(丙)’이 붙어 ‘붉은 말의 해’라 불린다. 말은 멈추지 않고 달리며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른다. 신화와 전설 속에서 말은 신라 시조 혁거세와 동부여 시조 금와를 발견하며 하늘과 인간을 이어준 매개였다. 전쟁과 정복, 교역과 여행으로 경계를 넘어 연결하며 발전해온 문명의 중심엔 오랫동안 말이 있었다. 말은 신뢰와 충성심, 열정과 에너지, 지치지 않는 생명력 그 자체다.
성인이 된 말띠 중 가장 어린 2002년생은 이미 다음 시대의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인 최연소 미국프로골프(PGA) 우승자 김주형이 두각을 나타냈고, e스포츠에서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케리아(류민석)가 프로게이머 세대 교체의 주인공이 됐다. ‘키스오브라이프’ 나띠, ‘에스파’ 닝닝, ‘엔믹스’ 릴리 등 글로벌 팬덤을 이끄는 K팝 스타들도 2002년생 말띠다. 예능과 음악을 넘나들며 MZ세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래퍼 이영지도 같은 해 태어난 말띠다.
1990년생 말띠는 문화 산업의 주역 세대다. 국내에선 배우 신세경·강하늘·고경표, 해외에서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엠마 왓슨과 ‘헝거게임’ ‘엑스맨’ 시리즈의 제니퍼 로렌스가 말띠다. ‘바비’로 할리우드 아이콘이 된 마고 로비 역시 1990년생이다. K팝 무대에선 ‘소녀시대’ 윤아, ‘다비치’ 강민경, ‘씨스타’ 효린, 스포츠에선 ‘피겨 여왕’ 김연아와 라이벌 아사다 마오, 여자 골프 세계 1위에 올랐던 유소연이 말띠 특유의 근성으로 질주했다. 프로야구 박해민·오지환 역시 꾸준히 팀의 중심을 지킨 선수다.
1978년생 말띠는 한국 대중문화와 스포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배우로는 하지원·남궁민·하정우·고수·윤계상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로맨스 퀸’ 레이철 맥아담스,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같은 해에 태어났다. 미 프로농구(NBA)에서 마이클 조던에 이은 전설적 스타였던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도 1978년생 말띠였다.
지난 2024년 58세의 나이로 20대 유튜버와 경기를 했던 복싱 헤비급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1966년생 말띠다. 한국 록 밴드 ‘부활’의 보컬이자 국민 가수로 불리는 이승철도 같은 말띠.
정치의 선두에 선 말띠 인물도 적지 않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아베 신조(1954~2022) 전 일본 총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54년생 말띠, 여전한 현역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42년생 말띠다.
문화와 예술의 역사에서도 말띠는 늘 앞장서 달렸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소설가 조세희(1942~2022)를 비롯해,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등 믿고 보는 할리우드 배우 해리슨 포드도 1942년생 말띠다. 미국 배우 덴절 워싱턴, 존 트라볼타 그리고 홍콩의 청룽(成龍)이 1954년생, ‘라붐’의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는 1966년생. 미국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007 제임스 본드’ 스코틀랜드 배우 숀 코너리(1930~2020),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가 워런 버핏과 달 표면에 “인류에게 거대한 도약”이 된 첫발을 디딘 미국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1930~2012)은 1930년생이었다.
[김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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