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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프로야구와 KBO

    65억 72승 투수, KBO 구원왕 모두가 2군에 있는 팀이 있다니… 1군 극적 상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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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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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SSG는 올해 1·2군이 거의 동시에 한국을 떠나 훈련을 하고 있다. 예년과는 시스템이 상당 부분 다르다.

    보통 퓨처스팀(2군)은 2월 초까지는 한국에 머물다 2월 중순쯤 해외에 캠프를 차리고 3월 초까지 훈련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2군 또한 일찌감치 짐을 싸 일본 미야자키현에 캠프를 차렸다. 예년보다 퓨처스팀 캠프의 기간이 길어졌고, 추운 시기를 더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단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2군 전지훈련이 끝나면, 베로비치에서 1차 캠프를 마친 1군이 이곳으로 들어와 경기장을 승계한다. ‘경기장 인수인계’ 시점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숭용 SSG 감독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남기고 가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즉, 2군 캠프에서 실적이 좋은 선수는 그대로 미야자키에 남아 실전 위주의 1군 2차 캠프에 합류한다는 것이다.

    2군 캠프에서 정확히 몇 명을 미야자키에 남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숫자를 정해 기계적으로 1순위, 2순위를 올리는 게 아니라 2군 코칭스태프의 경기력 평가를 듣겠다고 했다. 1군 캠프에서 실험할 만한 경쟁력을 보이는 선수라면 3명이든, 4명이든 남길 수 있다. 반대로 그럴 만한 선수가 없다면 2군 캠프 인원 모두가 인천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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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2군 캠프에 가 있는 굵직한 베테랑의 이름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언더핸드 투수였던 박종훈(35), 그리고 2023년 리그 구원왕에 빛나는 서진용(34)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 현재 2군 캠프에서 다가오는 시즌을 벼르고 있다. 1군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으나 최근 들어 부상 및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감독은 이들에게도 기회는 열려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1군 선수들과 경쟁할 만한 능력이 되는데 2군에 박아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선수들이 정상 페이스를 되찾으면 선수단 뎁스에 큰 도움이 됨은 물론 현재 1군 캠프에 있는 선수들을 자극할 수 있다. 박종훈과 서진용 모두 ‘고기를 먹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면 어떤 시너지가 날지 모른다.

    KBO리그 통산 72승 투수이자, 두 자릿수 승수를 세 차례나 거둔 박종훈은 팔꿈치 수술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겪었다. 이숭용 감독 부임 이후인 2023년과 2024년은 부진에도 1군 캠프에 합류했다. 이 감독이 성실한 태도에 높은 점수를 줘 1군 선발 기회 또한 갔다. 그러나 2023년 18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6.19, 2024년에는 10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6.94로 버티지 못했다. 두 시즌 모두 시즌 막판에는 공헌도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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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는 야구 인생을 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 2군으로 내려간 뒤 두 가지 투구폼을 실전에서 모두 쓰는 모험을 하는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낮은 높이에서 공을 던지는 박종훈은 때로는 오버핸드에 가깝게 팔을 올려 던지고 있다. 이 경우 최고 시속 144~145㎞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두 가지 폼을 한 경기에 모두 쓰기는 쉽지 않은 만큼 실전서 어떤 경기력이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2023년 42세이브를 기록한 리그 구원왕이자, SSG 불펜에서 오랜 기간 기여한 서진용은 2023년 시즌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이 후유증이 오래 가고 있다. 골밀도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으면서 전체의 힘이 떨어졌고, 2년간 구속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1군 활용폭이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군 2경기에서 1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SSG 막강 필승조 가 구축되면서 서진용의 이름도 조금씩 잊혔다.

    그러나 수술 뒤 3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성실하게 훈련을 했고, 이제는 구속을 찾을 때가 됐다. 구단 관계자들은 “150㎞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고 구속 146~148㎞ 정도만 나와도 포크볼이 워낙 좋은 선수라 1군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두 선수가 미야자키에 남아 1군 선수단을 기다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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