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욕심이 생겼습니다.”
유독 걸출한 자원이 많았던 2021년 신인 팜. 포수 손성빈은 그 가운데서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특히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구는 많은 이들을 감탄케 하기 충분했다. 입단 첫 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 빠르게 군 복무도 마쳤다. 1군 경험도 조금씩 쌓아가고 있다. 어느덧 프로 6년차. 몸도, 마음도 한층 성숙해졌다. 손성빈은 “언제까지 유망주 소리를 들을 순 없지 않나”라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밝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힘든 일이 있어도 웬만해선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그런 그에게 처음으로 ‘위기감’이라는 세 글자가 불쑥 찾아왔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마무리캠프에 돌입했을 때다. 어느새 후배들이 많아진 것, 손성빈은 “그동안은 (스스로를) 마냥 막내급이라고 여겨왔던 것 아닌가 싶더라”면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간 되겠지 했는데, 인생이란 게 열심히만 한다고 되진 않더라. 좀 더 전투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슴 속에서 ‘욕심’이 꿈틀대기 시작했다는 시그널이기도 했다. 좀 더 잘하고 싶은, 업그레이드되고 싶은 마음이 커진 것. 다만, 프로의 세계는 경쟁의 연속이라 했던가. 이를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손성빈은 “처음엔 되게 힘들더라”고 운을 뗐다. “원래부터 나는 굉장히 이타적인 사람이다. 주변으로부터 자극을 받으면서 조금씩 개인적인 성향도 커지더라. 그러면서 피부로 와 닿았던 것 같다. 이제는 좀 단단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환점을 만드는 계기, 룸메이트 외야수 윤동희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손성빈은 “한 살 동생이지만, 배울 게 많다”고 끄덕였다. 그러면서 “옆에서 본 (윤)동희는 잘하고 있을 때에도 만족하지 않는다. 욕심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잘하는 친구도 저렇게나 노력하는구나 싶더라. 자극도 받고 욕심도 생겼다”고 귀띔했다. 사실 한쪽 방향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동기부여를 선사한다.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이기도 하다. 고민이 있을 때면 숨김없이 다 털어놓는다. 성향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에, 주고받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고의 전환은 곧 행동의 변화를 뜻한다. 손성빈은 비시즌 쉼 없이 운동했다. 손호영과 함께 군포에 있는 센터서 구슬땀을 흘리는가 하면, 1월엔 한동희와 쓰쿠바대학서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술적인 것은 물론, 자신의 몸에 대해 더욱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손성빈은 “몸을 어떻게 써야 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가진 힘을 완전히 사용하지 못했었는데, 원인을 알아가니 느낌 자체가 달라지더라. 선배들과 같이 훈련하니 시너지 효과도 좋았다”고 말했다.
다시, 또 시작이다.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한 해가 될 듯하다. 지난해 롯데는 선전을 이어가다 막바지 크게 요동쳤다. 선수단 모두가 느끼는 바가 컸다. 안방경쟁도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만 손성빈 포함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일단, 컨디션은 최상이다.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는 의미다. 목표로 했던 체중에도 거의 도달했다. 손성빈은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이제는 정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