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주전 2루수로서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강 LA 다저스의 김혜성(27)이 시범경기 두 번째 출전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LA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LA 다저스는 마운드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혜성은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초반이지만 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가며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는 평가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시애틀 선발 투수 로건 길버트의 스플리터에 방망이가 헛돌며 4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를로스 바르가스를 상대로 3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루수 쪽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5회 말 3번째 타석에서는 요스베르 술루에타를 상대로 다시 1루수 쪽 땅볼을 날렸으나 이번에는 아웃당했다. 6회 말에는 타일러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5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 초 대수비 일라이자 헤인라인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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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저스는 4회 알렉스 프리랜드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후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뽑으며 3-0 승리를 완성했다. 선발 랜던 낵을 시작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시애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전반적으로 홈런 없이도 효율적인 득점과 단단한 마운드 운영으로 승리를 수확했다는 평이다.
한편 이 경기에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 반가운 얼굴들이 여럿 모습을 비췄는데, 지난해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활약한 콜 어빈은 다저스의 7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패트릭 위즈덤은 시애틀의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이 경기 결과로 김혜성의 올 시즌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29(7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이 됐다. 지난 22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치른 첫 시범경기에서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김혜성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활약은 3월 개막을 앞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확실한 대표팀 주전 내야 자원로 거론되고 있는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도 흔들리지 않는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며 국제대회 경쟁력까지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빠른 발을 활용한 내야 안타 생산 능력과 안정적인 2루 수비는 단기전에서 더욱 가치가 크다. WBC는 투수력 못지않게 수비 집중력과 주루 플레이가 승부를 가르는 무대다.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부터 넓은 수비 범위와 기동력을 강점으로 인정받아왔고,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그 장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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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빅리그 도전을 선언하고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5월 토미 에드먼의 부상을 틈타 MLB로 콜업됐다.
6월까지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7월 이후 상대 팀들의 분석이 본격화되면서 타격 생산성이 다소 떨어졌다. 전체 71경기에 나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로 시즌을 마쳤는데, 포스트시즌에는 주로 대주자로만 출전하는 데 그쳤다.
다만 주전 2루수 에드먼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야 경쟁 구도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김혜성이 지난해 빅리그 콜업 초기에 보여준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만 있다면 경쟁자들을 제치고 개막전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과 동시에 WBC까지 바라봐야 하는 일정이지만, 김혜성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다저스의 내야 경쟁은 물론 3월 열릴 WBC 무대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더욱 또렷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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