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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경찰청이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에서 순직 경찰관의 사망 경위를 예능 소재로 활용하고 '칼빵'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방영분 삭제 요청 등 대응을 검토 중이다.
24일 경찰청은 디즈니+ '운명전쟁49' 측에 공식 사과와 문제가 된 방영분 삭제 등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요청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11일 공개된 디즈니+ '운명전쟁49' 2화에는 순직 경찰관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이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무속인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인다"고 사인을 추정했다. 이에 출연진이 놀라며 '칼빵' 표현을 쓰는 모습이 이어졌다.
해당 순직 경찰관은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이었다.
23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이하 경찰직협)은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순직 공무원의 헌신은 우리 사회가 영원히 기억하고 예우해야 할 가치"라며 "14만 경찰 공무원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경찰직협은 "순직은 누군가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이며 국가적으로 커다란 손실"이라며 "범죄자들 은어인 '칼빵'으로 묘사하며 웃음을 유도한 것은 인륜을 저버린 행위이자,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운명전쟁49' 제작진은 이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은 "'운명전쟁49'에 등장한 순직하신 분들을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프로그램상 무속인 출연자가 고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점사를 보던 중 부적절한 언어와 묘사가 등장한 부분에 대해서 순직하신 분들, 상처를 받으셨을 유가족분들, 동료분들 그리고 이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작진은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사전에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사죄드리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방송 제작 전반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내부 검토 및 제작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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