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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좋았던 흐름 그르친 박정환, 세계 기선전 결승 2국서 왕싱하오에 패배…27일 최종 3국서 ‘끝장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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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박정환 9단이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왕싱하오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윤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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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 박정환 9단이 좋았던 바둑을 그르치며 왕싱하오 9단(중국)에 패했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초대 우승자는 결국 최종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박정환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왕싱하오를 상대로 294수 만에 1집 반 패를 당했다.

    전날 백을 잡고 1국을 따냈던 박정환은 2국을 내주며 종합 전적 1-1로 맞서게 됐다. 왕싱하오와 상대 전적도 2승3패로 다시 뒤처지게 됐다. 우승자를 가릴 최종 3국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날 1국에서 ‘무결점 바둑’으로 왕싱하오를 찍어눌렀던 박정환은 흑을 잡은 이날 2국에서는 중반 한 때 인공지능(AI) 승률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다 140수 언저리에서 판단 착오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안정적으로 두는 대신 상변에서 서둘러 승부를 보려고 달려들었다가 되려 왕싱하오에게 기회를 내줬고, 이 상황에서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혔다. 만회하기 위해 끈질기게 버틴 박정환이었지만 시간에 쫓기며 차이는 되려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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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싱하오 9단이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박정환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윤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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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왕싱하오가 232수째 실수를 저지른 것을 놓치지 않은 박정환이 바꿔치기에 성공하면서 10집 넘게 차이가 났던 바둑이 순식간에 미세한 바둑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워낙 벌어진 차이가 컸기에 왕싱하오의 미세한 리드가 계속 이어졌고, 결국 박정환이 돌을 던지며 기나긴 승부가 끝이 났다.

    이번 대회는 박정환에게 매우 중요한 대회다. 박정환은 2021년 삼성화재배 이후 오랫동안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이 없었다. 5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인만큼 박정환도 칼을 단단히 갈고 나왔고, 1국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바둑으로 압승을 따냈다. 하지만 2국에서 좋았던 바둑을 그르치며 결국 최종국까지 승부를 끌고가게 됐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가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세계 최대 규모인 4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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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오른쪽)이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왕싱하오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윤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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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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