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수단이 4일 일본 미야자키 타노 스포츠파크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미팅을 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프로야구 롯데가 파란만장한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롯데의 이번 겨울은 유독 잔혹했다. 마무리 김원중과 불펜 최준용이 부상으로 늦게 합류했고, 필승계투조 정철원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대만 가오슝 1차 스프링 캠프 기간에는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파장을 낳았다. KBO는 김동혁에 50경기 출장 정지, 다른 3명에게는 30경기 출장 금지 처분을 내렸고 구단은 선수가 아닌 구단 프론트에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징계를 내렸다.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문제 선수들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끌어안았다.
팀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하지만 캠프가 마무리되는 시점, 어느 정도 안정감을 되찾은 분위기다.
4일 미야자키 타노 스포츠파크에서 마지막 훈련이 진행됐다. 밝은 분위기에서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 박정민, 김영준, 김원중, 윤성빈, 홍민기가 30구씩 불펜 피칭을 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주장 전준우와 김원중, 박세웅이 선수단을 격려했다. 선수단은 5일 귀국한다.
강석천 롯데 수석 코치는 이날 훈련을 마치고 “감독님을 대신해서 전하자면 고참들 덕분에 캠프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준우, 김민성, 유강남, 박승욱, 김원중, 박세웅이 중심을 잡아줘서 어려운 시기에 훈련에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며 “선수단 전체가 수고 많았고 맘속에 품고 있는 팀 순위를 개인 성적과 더불어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전준우는 “이번 캠프 기간 우여곡절이 많았고 어려운 면도 있었는데 그래도 남은 선수들끼리 마무리 잘한 것 같다”며 “분위기는 많이 회복됐다. 대만에서 사고가 있었지만 선수들끼리도 대화를 많이 했고, 심기일전해서 우리가 잘해보자고 마음을 모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위를 달리다 후반기 추락해 7위로 마치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롯데의 목표는 다시 가을야구다.
전준우는 “시즌 초반부터 잘 준비해서 아픈 선수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포스트시즌에 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나는 모든 선수한테 ‘가을야구를 하는 것에만 정신을 집중하고 있자’고 계속 얘기한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야 실제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준우는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다. 항상 바라는 것 없이 많이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다시 선수단을 대표해 사과했다. 이어 “그래도 선수들이 하루라도 빨리 마음을 다잡고 좋은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는 게 답일 것 같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시즌 만들어볼 테니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