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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최원태가? 걔 MBTI I일 텐데" 감독도 처음엔 깜짝 놀랐다…어느새 투수진 이끄는 2년 차 이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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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왠지 더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29)는 올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투수 조장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왜일까.

    삼성의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올해 투수 조장이라고 해 의외였다. 조장은 선수들이 뽑았다. 난 그런 것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투수가 조장을 맡는다. 본인들이 정한다. 지금까지 지켜보니 원태가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왜 의아했던 걸까. 박 감독은 "원태는 MBTI가 극 I(내향형)인 것 같았다. 그런데 올해 캠프에서 보니 그냥 I 정도는 된 것 같다. 조금 나아졌다"며 "작년 가을에 잘해서인지 자신감이 붙었다. 스스로 팀에 보탬이 된다는 걸 느낀 게 아닐까 싶다. 원태가 웃음도 많아지고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원태는 선수들 사이에서 말도 재미있게 잘하는 듯하다. 기술적인 면도 있겠지만 멘털 면에서 더 좋아진 것 같다. 몸 상태도 아주 좋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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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태는 2016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데뷔한 뒤 2023~2024년 LG 트윈스에 몸담았다. 2023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둥지를 옮겼다. 2024시즌을 마친 뒤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4년 최대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합계 34억원·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27경기 124⅓이닝에 등판해 8승7패 평균자책점 4.92를 만들었다.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작년에는 달랐다. 가을 사나이로 재탄생했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2 승리에 앞장섰다.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도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해 삼성에 7-3 승리를 안겼다. 또 한 번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올해 그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다. 최원태는 지난가을 호투에 관해 "패스트볼 제구가 잘 됐던 것을 기억하며 타깃을 바꿨다. 그게 적중했다"며 "원래 글러브를 보고, 크게 보고 던졌는데 점을 보고 던지는 것으로 바꿔봤다"며 "그랬더니 스트라이크존에서 공이 벗어날 확률이 더 낮아진 듯했다. 예전엔 제구가 잘 안 돼 크게 보고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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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세를 몰아 투수 조장직에 올랐다.

    최원태는 "할 사람이 없어서 하게 된 것 같다. 어려움은 없다. 형들이 다 도와줘서 난 그냥 전달만 한다"며 "후배들이 부담되진 않는다. 애들이 분위기를 재밌게 잘 만들어 줘 운동만 열심히 하는 중이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장이 되고 나서 선수들을 더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형들도 잘 모셔야 한다"며 "근데 애들이 나한테 밥 먹자고 이야기를 안 한다. 그래도 많이 다가와 줘 야구 관련 대화를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최원태에겐 엉뚱하면서도 재밌는 모습이 많다. 올 한 해 삼성 투수진을 잘 이끌어 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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