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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29)는 올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투수 조장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왜일까.
삼성의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올해 투수 조장이라고 해 의외였다. 조장은 선수들이 뽑았다. 난 그런 것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투수가 조장을 맡는다. 본인들이 정한다. 지금까지 지켜보니 원태가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왜 의아했던 걸까. 박 감독은 "원태는 MBTI가 극 I(내향형)인 것 같았다. 그런데 올해 캠프에서 보니 그냥 I 정도는 된 것 같다. 조금 나아졌다"며 "작년 가을에 잘해서인지 자신감이 붙었다. 스스로 팀에 보탬이 된다는 걸 느낀 게 아닐까 싶다. 원태가 웃음도 많아지고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원태는 선수들 사이에서 말도 재미있게 잘하는 듯하다. 기술적인 면도 있겠지만 멘털 면에서 더 좋아진 것 같다. 몸 상태도 아주 좋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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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작년에는 달랐다. 가을 사나이로 재탄생했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2 승리에 앞장섰다.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도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해 삼성에 7-3 승리를 안겼다. 또 한 번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올해 그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다. 최원태는 지난가을 호투에 관해 "패스트볼 제구가 잘 됐던 것을 기억하며 타깃을 바꿨다. 그게 적중했다"며 "원래 글러브를 보고, 크게 보고 던졌는데 점을 보고 던지는 것으로 바꿔봤다"며 "그랬더니 스트라이크존에서 공이 벗어날 확률이 더 낮아진 듯했다. 예전엔 제구가 잘 안 돼 크게 보고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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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할 사람이 없어서 하게 된 것 같다. 어려움은 없다. 형들이 다 도와줘서 난 그냥 전달만 한다"며 "후배들이 부담되진 않는다. 애들이 분위기를 재밌게 잘 만들어 줘 운동만 열심히 하는 중이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장이 되고 나서 선수들을 더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형들도 잘 모셔야 한다"며 "근데 애들이 나한테 밥 먹자고 이야기를 안 한다. 그래도 많이 다가와 줘 야구 관련 대화를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최원태에겐 엉뚱하면서도 재밌는 모습이 많다. 올 한 해 삼성 투수진을 잘 이끌어 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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