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 출전…조별리그부터 시작
韓, 첫 경기서 체코 11대4로 제압
8일 대만전이 8강행 최대 분수령
이정후·김도영 등 역량 기대 커져
‘바자나 등 합류’ 호주도 경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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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야구 축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5일 대만과 호주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대회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문보경(LG 트윈스)과 셰이 위트컴(휴스턴),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의 홈런포 네 방에 힘입어 11대4로 승리했다. 한국은 최근 세 대회(2013·2017·2023년)에서 1차전 패배(네덜란드·이스라엘·호주)로 흐름이 꼬였던 악몽을 이번에는 되풀이하지 않았다.
첫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하며 기세를 탄 한국은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운명의 한일전에서 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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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8강 진출이다. 한국은 첫 대회인 2006년 3위, 2회 대회인 2009년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냈으나 이후 열린 2013년, 2017년, 2023년에는 내리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그만큼 8강 진출에 대한 열망이 크다.
이번 대회 한국은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키며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팀의 중심을 맡고 김혜성(LA 다저스)과 한국계 선수들인 위트컴, 데인 더닝(시애틀), 존스가 뒤를 받친다. 한국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는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안현민(kt wiz)도 수비와 타선에서 힘을 보탠다.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만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 빅리그를 호령하는 에이스들이 다수 모인 일본의 벽을 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최약체’ 체코에 승리를 거둔 한국은 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되는 대만을 제압해야 일본에 이어 2위로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은 역대 WBC에서 대만에 4전 4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는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전력의 우위가 예전만 못한 상태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험난한 일정도 대만전에서 대표팀이 넘어서야 할 걸림돌이다. 한국은 7일 오후 7시에 일본과 결전을 치른 뒤 채 하루도 쉬지 못한 채 8일 낮 12시에 대만과 경기를 펼쳐야 한다. 7일 낮 12시 체코와 경기를 치른 후 하루의 휴식을 가질 수 있는 대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빡빡한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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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와 함께 또 하나의 ‘1승 제물’로 평가되는 호주도 메이저리그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린 만큼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 호주는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리암 헨드릭스(보스턴 레드삭스) 등 현역 빅리거가 합류시켰다. 특히 바자나의 존재가 부담스럽다.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바자나는 호주 출신 야수로는 역대급 재능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6년 창설 이후 여섯 번째인 이번 WBC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0개 국가가 출전,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조별리그 A조 경기는 푸에르토리코에서, B조와 D조 경기는 미국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C조에 편성돼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일본에서 8강 진출 경쟁을 벌인다.
A조에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가 편성됐다. B조에서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이 경쟁한다. D조에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가 들어 있다. 한국이 C조 조별예선을 통과하면 D조의 진출국과 8강 경기를 펼치게 된다.
출전국 중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야구 종주국’ 미국이다. 일본은 MLB 최고 스타이자 2023년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등극한 오타니를 필두로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등 빅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름값 만큼은 미국도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 MLB를 대표하는 스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주장을 맡은 미국은 MLB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차지한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합류하며 최강 전력을 꾸렸다는 평가다.
한편 앞서 펼쳐진 호주와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호주가 홈런포 두 방을 곁들이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투타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친 끝에 따낸 완벽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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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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