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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실에서 조용히 울려 퍼지던 학생들의 습작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전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만나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단순히 학업의 연장선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 온라인 음원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겁니다. 교육과 산업의 경계를 허문 이번 사례가 실용음악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양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는 최근 ㈜밀라그로 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K-CONTENT AI CREATOR PROJECT'를 통해 학생들의 창작곡 5곡을 전 세계에 정식 발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AI와의 공존'입니다. 최근 예술계 일각에서는 AI의 발달을 창작자의 위기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한양여대는 오히려 AI 기술을 창작의 효율을 높여주는 도구로 적극 활용하며, 기술과 예술이 어떻게 공생할 수 있는지 시도했습니다.
교수진과 산업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총 20개의 출품곡 중 상업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최종 5곡을 엄선했습니다.
김예진 팀의 최우수곡 '未夢(미몽)'을 필두로, '사계가 될 이유'(사람 그 사람 팀), 'Lemonade'(ANUMOR 팀), '온도차'(TRI.P 팀), 'FOREVER'(해담)까지 5곡으로 선정된 곡들은 밀라그로 엔터테인먼트의 전문적인 후반 작업을 거쳐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현재 전 세계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리스너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협업이 특별한 이유는 기존 교육이 '졸업 후 데뷔'라는 긴 기다림을 필요로 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교육 과정 자체가 곧 시장 데뷔로 직결되는 '다이렉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입니다.
참여 학생들은 단순히 곡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획과 제작은 물론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정식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음원 유통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학생 신분으로 당당히 '프로 창작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한양여대와 밀라그로의 이번 합작은 예비 아티스트들이 AI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그 파도를 능숙하게 타는 법을 가르치는 모범적인 산학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창의적인 감성과 첨단 기술이 만나 탄생한 이들의 음악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MBN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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