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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이란 女 배구 사령탑 이도희 귀국... "빠른 대처 덕에 무사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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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국길 오른 지 4일 만에 한국 땅 밟아

    "대사관 근처서 큰 폭발음 들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란 여자 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도희 감독이 불안정한 중동 정세 속에 무사히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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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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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희 감독은 5일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감독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행기에서 내리자) ‘한국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돌아오는데) 4일 정도가 걸려서 피곤했고,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그는 “외교부와 대사관이 빠르게 대처해준 덕분에 무사히 올 수 있었다”며 “이동할 때 가장 안전한 루트를 이용한 거 같다. 그래서 폭격을 맞닥뜨리지 않게 잘해주신 거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할 때 테헤란에서 차로 6시간 정도 떨어진 이스파한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공습 소식을 접하고는 숙소로 가서 짐도 꾸리지 못한 채 주이란 한국대사관에서 이틀을 지냈다.

    이후 외교부와 대사관의 조치에 따라 귀국길에 올랐다. 이 감독을 비롯한 이란 체류 한국인 24명은 이달 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주이란 한국대사관의 임차 버스를 타고 1200km 떨어진 인접국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향했다. 이어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했고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을 거쳐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귀국길에 오른 지 4일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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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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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감독은 “대사관 근처에 폭격이 떨어졌을 때 아주 큰 폭발음이 들렸다. 듣고 죽는 건가 생각도 했다”며 “대사관에 머무는 교민들 모두 다 긴장했고, (건물) 지하 공간에 다 대피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가 알고 있는 선수들은 다 무사하다”며 “선수들이 오히려 내게 잘 가고 있는지 묻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 감독은 일시 귀국했다고 말했으나 향후 전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복귀 시점도 정해질 전망이다. 전쟁이 길어지면 내달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챔피언스리그 여자 대회를 비롯해 AVC 네이션스컵,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출전이 불투명할 수 있다.

    이 감독은 국제배구연맹(FIVB)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24년 6월부터 이란 여자 배구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앙아시아 여자 챔피언십에서 이란 여자 배구에 62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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