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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국전에서는 미국 대학리그 선수로 뛰는 투수 미할 코발라가 강속구를 자랑하고, 타자들은 홈런 포함 안타 9개를 치면서 분전했다. 안타 수만 보면 한국의 10안타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체코 타선은 6일 호주전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했다. 2회 선취점을 내며 잠시나마 이변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야구 불모지의 선수들이 어떻게 프로야구 선수들의 공을 척척 받아칠 수 있었을까. 알고 보니 체코 선수들 뒤에는 '괴짜 야구 선생님' 한국에서 온 오승준 코치의 도움이 있었다. 오승준 코치는 스스로 개발한 동체시력 개발 프로그램을 체코 타자들에게 알려주면서 그들의 경기력 향상을 이끌었다.
오승준 코치는 지난해 겨울 캠프에서 체코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올해는 본선 개막에 앞서 미야자키 캠프에도 동행했다. 그만큼 체코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체코 대표팀 인스타그램 계정은 오승준 코치와 훈련이 끝나자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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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연락이 닿은 오승준 코치는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크게 세 가지가 있다. VR(가상현실) 초점 프로그램, 레이저 반응 훈련 프로그램, 그리고 배드민턴 프로그램이다. 배드민턴 프로그램은 내가 10년을 개발했다. 투수와 같은 모션으로 시속 160㎞, 170㎞를 친다. 피칭머신은 (아무리 속도를 높여도)투수의 릴리스포인트를 못 보는 한계가 있어서 이런 방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레이저를 활용한 반응 훈련은 내 프로그램 중에서는 가장 낮은 레벨이다. 그래도 도움이 됐다니 만족스럽다. 어제 체코가 안타 9개를 쳤는데 홈런까지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9안타가 우리(체코)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오승준 코치가 먼저 연락을 줬다'는 무지크의 말이 흥미롭다. 오승준 코치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전세계 야구단에 다 알리고 있다. 체코에서 관심을 갖고 반응을 해준 거다. 지금까지 60개국에 알렸다. 기회가 되면 찾아가기도 한다. 프로야구 팀에도 전부 보낸다. 그렇게 했더니 이런 결실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체코와 인연이 닿은 것은 지난해 11월 K 베이스볼 시리즈 이후. 파벨 차딤 감독이 체코로 돌아간 뒤 오승준 코치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의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했다. 겨울 캠프에서는 오승준 코치의 방식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었다. 야구장 아닌 좁은 공간에서도 할 수 있는 훈련이라 체코에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덕분에 2월 미야자키 캠프까지 동행하게 됐다. 코치 엔트리에 자리가 없어 본선에는 참가하지 못했다고. 오승준 코치는 "내 훈련 방식이 장단점이 있다.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는데 타석을 마치고 나면 리셋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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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WBC를 계기로 세계에 존재감을 알린 체코가 오승준 코치의 훈련 방식을 받아들이고, 또 인스타그램으로 홍보까지 해줬다. 오승준 코치는 앞으로도 체코와 인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체코와 이렇게 연결될 줄은 몰랐다. 감독이 직접 연락할 줄은 더더욱 몰랐다. 이렇게 인연이 되는구나 싶었다. 다음은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에 초청을 받았다. 다시 11월에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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