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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속보] 70회 랠리 끝 득점→심판도 엄지 척…1세트 내줘도 걱정 없는 ‘황금 콤비’ 김원호-서승재, 역전승으로 전영오픈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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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서승재(왼쪽)와 김원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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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황금 콤비’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가 전영오픈 4강에 진출했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는 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슈퍼 1000) 전영오픈 남자 복식 8강전에서 프랑스의 크리스토 포포프-토마 주니어 포포프 조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16-21 21-7 21-14)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4연속 실점을 허용하는 등 끌려갔던 김원호-서승재는 2-8에서 김원호의 날카로운 푸시로 한 차례 흐름을 끊어낸 뒤 상대 범실로 차이를 좀 더 줄이며 본격적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4-9에서 서승재와 김원호의 강력한 스매시가 연달아 코트를 때렸고, 6-10에서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8-10까지 따라붙었다.

    비록 8-11로 끌려가는 가운데 인터벌을 맞이했지만,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김원호-서승재는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9-12에서 3점을 연달아 뽑아내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서승재가 상대 허를 찌르는 대각 공격으로 포인트를 올리며 13-12로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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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호(오른쪽)와 서승재.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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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이후가 좀 아쉬웠다. 상대 반격에 다시 13-17로 역전을 허용한 김원호-서승재는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15-20 세트 포인트에 몰렸고,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심기일전한 김원호-서승재는 2세트 시작과 함께 2점을 연이어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5-3에서 온몸을 내던지는 김원호의 수비에 당황한 상대 선수들이 범실을 저질렀고, 이를 시작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완전히 기세를 탔다.

    결국 1세트와는 달리 11-5로 여유있게 앞서며 인터벌에 돌입한 김원호-서승재는 인터벌 이후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치며 차이를 쭉 벌려갔고, 그대로 손쉽게 2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시작하자마자 5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둘은 이후 추격을 허용하며 6-3에서 4연속 실점으로 6-7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8-9에서 상대 공격을 신기에 가까운 수비로 막아낸 뒤 김원호의 역공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서승재의 스매시를 상대가 받아내지 못하며 다시 10-9 리드를 잡았다. 이어 상대 범실이 나오며 11-9 리드를 안고 인터벌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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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재(왼쪽)와 김원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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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벌 이후 김원호와 서승재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13-9로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다. 이어 13-10에서 김원호의 공격과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16-1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이 차이가 끝까지 이어지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17-12에서 무려 70회 랠리 끝에 득점을 올리며 심판이 엄지를 치켜드는 장면이 단연 백미였다.

    지난해 1월 복식 호흡을 맞춘 김원호-서승재는 2025년에만 11번의 우승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콤비로 올라섰다. 올해 역시 그 위력은 여전해, 시즌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도 정상에 등극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오픈 8강에서 서승재가 슬라이딩을 하던 도중 어깨를 다쳤고, 결국 서승재의 부상 재활이 끝날 때까지 잠시 둘은 이별했다.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에는 김원호가 다른 선수와 호흡을 맞춰 복식에 나섰다.

    이후 서승재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면서 둘은 다시 전영오픈에 나섰다. 전영오픈은 지난해 김원호-서승재가 세계 최강의 콤비로 올라서게 된 결정적인 대회였다. 당시 김원호-서승재는 전영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 남자 복식으로는 2012년 정재성-이용대 조 이후 13년 만에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남자 복식이 전영오픈을 제패한 것도 김원호-서승재가 11번째였다.

    김원호-서승재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조가 전영오픈 2연패를 달성한 사례는 현재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주봉 감독이 1985~1986년 김문수와 호흡을 맞춰 이룬 것이 유일한 사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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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호(오른쪽)와 서승재.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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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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