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마운드 17볼넷으로 자멸
매니 라미레스 아들 루카스, 홈런 2방
미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WBC 대회 B조 조별리그 브라질과 경기에서 15-5로 크게 이겼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타자들의 장타력을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경기는 초반에 갈렸다. 1회초 1사 1루에서 미국의 4번타자 애런 저지가 과거 KBO리그 KIA타이거즈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브라질 선발 보 타카하시의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미국 야구대표팀 애런 저지가 선제 투런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AFPBBNews |
브라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브라질은 1회말 반격에서 1번 타자 루카스 라미레스가 미국 선발 로건 웹의 2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WBC 역사상 10번째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현재 LA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20살의 루카스 라미레스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12회에 빛나는 매니 라미레스의 아들이다. 그는 8회말에도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이날 미국 정상급 투수들을 상대로 두 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5회였다. 미국은 5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브라이스 투랑이 좌측 담장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브라질의 추격을 뿌리쳤다.
브라질도 홈런 3개를 뽑으며 공격에서는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경기 후반 투수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미국은 9회초 안타 3개에 볼넷과 보크 등을 등에 업고 7점을 추가해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이날 브라질 투수진은 무려 17개 볼넷을 내주며 자멸했다.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은 언제든 점수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대회에서는 투수 투구 수와 이닝 관리가 중요해 불펜 운영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첫 승을 거둔 미국은 8일 영국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어 10일에는 멕시코와 맞붙는다. 영국전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이, 멕시코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폴 스킨스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미국 대표팀 주장을 맡은 저지는 이날 선제 투런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멕시코전이 큰 관심을 받는 경기지만 우리는 한 경기씩 집중하고 있다”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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