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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패배하면 천하의 오타니도 인사 없이 '쑥'?...굳은 얼굴로 "우승 외엔 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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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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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권수연 기자) 한국 대표팀의 애국가에 박수를 보내던 오타니 쇼헤이도 이변 앞에서는 침착함을 지킬 수 없었던 모양이다.

    일본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5-8로 패했다.

    지난 2023 WBC 우승팀인 일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다.

    그러나 8강에서 덜미를 잡히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베네수엘라 1번 타자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는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솔로포를 때리며 시작했다.

    일본은 1회말 반격 상황에서 오타니가 똑같이 솔로포로 반격하며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베네수엘라가 2회초 1점을 보탰고 일본 역시 3회말 공격 때 2번 타자 테루아키 사토의 2루타와 3번 타자 쇼타 모리시타의 홈런을 묶어 4점을 뽑았다. 5-2로 일본이 순식간에 앞서며 경기의 흐름이 보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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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이후 5회 2점, 6회 3점, 8회 1점을 우르르 뽑으며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을 몰아붙였다.

    조별리그 한일전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질때 박수를 쳤던 차분한 매너의 오타니도 조국의 패배만큼은 용납하지 못했다.

    일본 매체 '야후재팬'은 "(일본의) 많은 선수들이 멍하니 그라운드를 바라봤고 콘도 켄스케는 머리를 감쌌다"며 "그의 눈에는 희미하게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 후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정렬했지만 오타니의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오타니에게 호의적인 코멘트를 보냈던 일본 네티즌들도 이번만큼은 냉정한 의견을 냈다. 한 네티즌은 "오타니 선수의 태도는 정말 유감이다"라며 "특히 마지막 매너. 팀 주장이라면 패배했더라도 그라운드에 함께 서서 인사를 해야 맞는 것이다. 분한 것은 알겠지만 지켜보는 팬들도 분한 것은 똑같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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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마지막에 오타니의 미숙함을 엿봤다. 세상 어딘가에는 성인군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에게도) 다른 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절을 해이하게 하면 어딘가에선 반드시 비판을 당한다. 아마 일본 대표팀에는 정신적 지주가 되는 진짜 리더가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견을 냈다.

    이 날 일본 대표팀은 라커룸에서 한 시간 동안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경기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분하다(억울하다)"는 소감과 함께 "마지막에 상대의 힘에 밀린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좋은 경험이지만 우리는 우승을 향해 달려왔다. 우승이 아니면 모두 패배고 실패다. 우승만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이런 식의 마무리는 유감이다"라고 분루를 삼켰다.

    그러면서 "전부 밀린 것은 아니었어도 이길 수 있는 요소도 분명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막 대회가 끝났다. 당장 다음에 대해서 생각하긴 어렵지만 국가대표 일정은 앞으로도 계속 된다. 어린 선수들이 한층 성장해서 돌아올 것이다. 선수들과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며 굳은 표정으로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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