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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WBC는 끝났고, 이제는 KBO리그로…큰 무대의 동기부여가 리그에서도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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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WBC 8강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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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여정이 끝났다.

    1라운드에서 극적으로 미국 마이애미행을 결정지었던 대표팀은 지난 14일 열린 WBC 준준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으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리고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하나의 팀으로 뛰었던 선수들은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3월28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준비를 한다. 국제 무대에서의 활약이 KBO리그에서 동기부여로 작용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한 류현진(39)은 국제 대회를 통한 성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번 대회까지 국가대표로 뛰었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야구를 할 수 있게끔 해준 것이 국가대표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워낙 잘하는 선수들과 했기 때문에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29명 선수 똑같이 느꼈을 것”이라며 “프로야구 시즌도 중요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통할 수 있게 선수들이 기량을 더 올려야한다”며 후배들을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국내 투수들의 구속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국내 투수들의 경쟁력 강화를 언급하면서 “대표팀 투수들 구속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나도 어릴 때부터 구속이 빠른 선수가 아니었다. 당연히 구속이 빠르고 제구도 잘 되면 좋지만, 무엇보다 자기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아는 것이 첫 번째”라고 조언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더 큰 무대를 향한 꿈을 가지게 된 선수도 있다. WBC 조별리그 C조 4경기에서 홀로 11타점을 올리며 한국의 2라운드 진출행을 이끈 LG 문보경이다. ‘슈퍼 문’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문보경은 “앞으로 국제 대회에 또 나가게 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더 나은 성적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모든 선수의 꿈은 MLB인 만큼 저도 그런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전에서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와의 짤막한 대화는 꿈을 더 키웠다. 당시 문보경은 1루 쪽 파울 플라이를 잡으려다 펜스에 세게 부딪혔다. 문보경은 “1루에서 오타니에게 ‘괜찮냐’는 물음을 받았다. ‘괜찮다’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준준결승에서 류현진의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안타를 만든 도미니카공화국의 후니오르 카메네로(탬파베이)의 타격은 잊을 수 없다. 문보경은 “괜히 최고의 올스타 선수가 아니다”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선수들은 며칠간의 휴식을 가진 뒤 시범경기에 출전해 개막을 준비한다. 18일이 휴식일이라 이후에나 선수들이 시범경기 일정에 합류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7명의 선수들이 차출된 LG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기용 계획을 세운다. 다만 문보경은 허리 부상의 여파로 남은 시범경기 일정에는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 등 주요 투수가 3명이나 대표팀에 합류했던 KT는 선수들이 합류한 뒤 일정을 상의할 예정이다. 두산도 곽빈 김택연 등에게 일단 휴식 시간을 준다. 류현진, 노시환, 문현빈 등 한화 소속 선수들은 18일까지 자율 훈련을 소화한다. NC 선수들도 휴식 후 실전에 투입된다. 삼성 구자욱은 19일 창원 NC전부터 바로 경기를 뛰며 타격감을 올릴 참이다.

    대표팀 최고참인 SSG 노경은은 귀국하자마자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러 인천SSG랜더스필드에 나타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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