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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펄펄 나는 롯데, '봄데'의 악몽 이번엔 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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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경기 선두 롯데, 기대와 우려 사이

    7승 몰아치며 선두 돌풍... 1위 유력

    여름 되면 성적 곤두박질... 이번만은

    고른 타선·젊은 선수 성장은 긍정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롯데자이언츠가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앞세워 시범경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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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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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올해 7승 2무 1패(승률 0.875)를 기록, 시범경기 단독 1위를 유지했다. 10경기에서 71득점을 올렸고 40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단순히 승수만 쌓은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지금 기세라면 시범경기 1위도 무난히 차지할 전망이다.

    롯데의 시범경기 강세는 낯선 장면은 아니다. 롯데는 그동안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봄데’(봄+롯데) 별명을 얻었다. 봄에는 강하지만 여름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흐름이 반복된 것을 비꼬는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시즌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롯데는 8월 초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12연패에 빠지며 순위가 추락했고 결국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서 시범경기 성적에 대한 신뢰는 자연스럽게 낮아졌다.

    변수도 존재한다. 대만 스프링캠프 중 불법 사행성 장소(도박장)를 출입한 일부 주축 선수들의 징계 이슈로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이는 시즌 중반 이후 체력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순위가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은 실제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두 변수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수인 ‘피어슨 상관계수’로 2001년부터 2025년까지 KBO리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범경기 순위와 정규시즌 순위의 수치는 0.235에 그쳤다.

    피어슨 상관계수에서 +1은 완벽한 양의 상관 관계를, 0은 상관 관계 없음을, -1은 완벽한 음의 상관 관계를 각각 의미한다. 0.3 이하면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10개 구단 체제로 전환된 이후에는 상관계수가 0.118까지 낮아진다.

    실제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룬 LG트윈스의 경우 시범경기 성적은 4승 5패로 승률 5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역대 시범경기 1위 팀이 정규시즌 1위까지 차지한 경우는 단 두 차례(8.3%)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롯데의 시범경기 선두 질주를 두고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타선의 고른 활약과 투수진 안정, 젊은 자원의 성장 등은 긍정적인 변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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