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목)

    이슈 프로야구와 KBO

    신동빈 회장, 요즘 입이 귀에 걸린 이유?… 최가온·김효주·프로야구 ‘삼색 승전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롯데그룹이 2026년 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포츠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 아니다. 단순한 후원을 넘어 종목의 근간을 다지고 선수를 직접 육성해온 신동빈 회장의 ‘스포츠 경영 철학’이 동시다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롯데발(發) 승전보’가 더욱 고무적인 이유는 성과가 특정 종목에 매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의 자부심인 ‘프로야구’를 필두로, 신 회장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설상 종목(스키·스노보드)’, 세계 무대를 제패한 ‘여자 골프’에 이르기까지. 롯데가 구축해온 전방위적 스포츠 포트폴리오가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일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밝게 웃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스포츠 사랑은 반세기에 달하는 깊은 뿌리를 지니고 있다. 1970년대 실업 야구 시대의 포문을 열었던 롯데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궤를 같이하며 부산·경남을 상징하는 거대 팬덤의 구심점으로 우뚝 섰다. 이러한 ‘야구 명가’의 유산은 2010년대에 들어서며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했다. 자타공인 ‘스키 애호가’인 신 회장이 2014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으면서부터다. 신 회장은 비인기 종목이었던 설상 스포츠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선수 육성과 인프라 지원에 직접 나섰고, 이를 통해 롯데의 스포츠 경영 범위를 전방위로 확장시켰다.

    이러한 신 회장의 집념 어린 투자는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설원 위에서 가장 먼저 화려한 꽃을 피웠다. 그 중심에는 ‘스노보드 신동’을 넘어 세계 정상으로 우뚝 선 최가온(18·세화여고)이 있다.

    신 회장은 2014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 취임 이후, 단순한 후원을 넘어 선수들의 훈련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앞장서왔다. 전용 훈련장 확보와 해외 전지훈련 지원 등 신 회장의 ‘디테일 경영’은 올림픽 무대에서의 금빛 낭보라는 역사적 결실로 돌아왔다.

    세계일보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에게 특별 포상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얀 설원을 뜨겁게 달군 롯데의 기세는 푸른 잔디 위에서 다시 한 번 폭발했다. ‘천재 골퍼’ 김효주(31)의 화려한 부활은 롯데가 구축해온 전방위적 스포츠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입증하는 결정적 장면이 됐다.

    김효주는 24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네 계단 뛰어오른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15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본인의 커리어 하이 순위와 어깨를 나란히 한 대기록이다. 이번 반등의 원동력은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거둔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넬리 코르다(미국)와의 접전 끝에 정상에 선 김효주는 이로써 LPGA 통산 8승 고지에 등극했다. 단순히 한 번의 우승에 그치지 않고, 2025시즌 7개 대회 ‘톱10’ 진입 등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설원과 필드를 달군 승리의 에너지는 롯데 스포츠의 상징이자 부산의 자부심인 ‘롯데 자이언츠’의 부활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시범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당당히 1위에 등극하며, 과거의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라는 오명을 넘어선 압도적인 기세를 뿜어내고 있다.

    단순히 단기적 성적에 그친 것이 아니다. 1970년대 실업 야구 시대부터 이어온 반세기의 헌신은 이제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육성과 파격적인 지원 시스템으로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시범경기에서 증명된 탄탄한 투타 조화는 ‘올해는 다르다’는 팬들의 기대를 우승을 향한 확신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