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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이집트 왕자’ 살라흐, 시즌 끝으로 리버풀 떠난다…9년 동행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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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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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흐(34)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과의 9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살라흐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타깝게도 그날이 왔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을 떠난다”고 밝히며 작별을 공식화했다. 리버풀 구단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흐가 2025-2026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6월 이탈리아 AS로마에서 이적료 약 3400만파운드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흐는 곧바로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함께 강력한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하며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상징적인 선수로 평가된다.

    살라흐는 리버풀에서 공식전 435경기에 출전해 255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득점 순위 3위에 올라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310경기에서 189골과 92도움을 기록해 한 구단에서 만든 공격 포인트(281개) 기준 리그 역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는 리버풀 소속으로 EPL 우승 2회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FA컵, 리그컵 2회, FIFA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등 주요 트로피를 모두 경험했다. 개인적으로도 EPL 득점왕을 네 차례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2021-2022시즌에는 손흥민(LAFC)과 함께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리버풀에서의 첫 시즌부터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그는 2017-2018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골을 기록하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꾸준한 득점력을 유지하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살라흐는 지난해 리버풀이 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당시 그는 모든 대회 50경기에서 34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 경쟁을 이끌었다. 다만 이번 시즌은 이전과 비교해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전 34경기에서 10골에 그치며 리버풀 이적 이후 가장 낮은 시즌 득점 기록을 남길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인터뷰에서 “구단에 의해 버스 아래로 던져진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사실상 끊어졌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팀 내 갈등은 어느 정도 봉합됐지만 살라흐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됐다.

    살라흐는 지난해 4월 리버풀과 주급 약 50만파운드 규모의 2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구단과 합의해 계약을 1년 남긴 상태에서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살라흐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며, 유럽 주요 구단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흐는 영상 메시지에서 “리버풀은 단순한 축구 클럽이 아니라 하나의 열정이자 역사”라며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나는 언제나 이 클럽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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