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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승부처'였던 1세트에서의 승리가 정현(세계랭킹 58위)을 3회전으로 인도했다.
정현은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8번 코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3-0(7-6<4> 6-1 6-1)으로 제압했다. 정현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 대회 3회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경기는 상승세에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정현은 지난 16일 단식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에 기권승을 거두며 기세가 오른 상황이었다.
메드베데프의 기세는 더 무서웠다. 메드베데프는 호주오픈 직전 열린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7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오픈에서도 1회전에서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상승세의 두 선수가 만난 만큼, 무엇보다 1세트 결과가 중요했다. 1세트를 가져가는 선수는 지난 경기에서의 상승세를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지만, 반대로 1세트를 내주는 선수는 흐름이 꺾인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이를 알고 있는 정현과 메드베데프는 1세트부터 온힘을 쏟아 부으며 기선제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현은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1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메드베데프의 기세에 3-4 역전을 허용했다. 5-6 상황에서는 세트 포인트까지 몰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선수는 정현이었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기어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초반 메드베데프의 강서브에 고전했지만, 4-4까지 따라붙은 이후 내리 3포인트를 따내며 극적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정현은 기세를 몰아 2, 3세트까지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반면 첫 세트 패배로 상승세가 꺾인 메드베데프는 2세트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한편 정현은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4위)-피터 고조츠키(독일)의 승자와 격돌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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