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3시간 23분 접전 끝에 3-2(5-7 7-6<7-3> 2-6 6-3 6-0)로 제압했습니다.
정현이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물리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즈베레프는 1997년생으로 정현보다 한 살 어리지만 지난해에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톱 랭커로 자리매김한 선수입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정현은 상대의 강서브에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을 뿐, 일단 스트로크 대결로 접어들고 나면 오히려 우위를 보이며 즈베레프를 코트 좌우로 흔들어댔습니다.
이날 즈베레프는 첫 서브 성공률이 51%에 그쳤고, 그 바람에 다소 스피드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세컨드 서브를 정현이 제대로 공략했습니다.
정현의 첫 서브 성공률은 78%였습니다.
정현은 이번 대회 16강 진출로 최소한 40위권 진입이 유력해졌습니다.
정현의 4회전 상대는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2위·스페인) 경기의 승자입니다.
조코비치와는 2016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만나 정현이 0-3(3-6 2-6 4-6)으로 졌습니다.
하지만 2년간 부쩍 자란 정현이 다시 조코비치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예상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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