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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58위)이 '빅4'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14위)를 상대로 설욕에 도전한다.
정현은 22일(한국시간) 오후 5시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와 격돌한다.
정현은 지난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 이후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 32위), 다닐 메드베데바(러시아, 5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4위)를 연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세 선수 모두 정현과 비슷한 나이대면서 랭킹은 더 높은 유망주들이지만, 정현은 한 수 위의 실력으로 이들을 모두 제압했다.
한국 선수가 그랜드슬램 대회 16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81년 US여자오픈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US오픈 이형택 이후 정현이 처음이다. 앞선 선배들이 모두 아쉽게 8강에 진출하지 못했던 만큼, 정현이 만약 8강에 진출한다면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다만 정현의 16강 상대가 만만치 않다.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 이후 남자테니스를 지배한 강자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과 부진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서 16강까지 순항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 역시 이번 대회에서의 정현이 보여준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결국에는 조코비치가 8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현도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다. 조코비치를 상대하는 정현의 키워드는 '올인'이다. 앞서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 16강까지 진출했던 정현은 남은 복식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모든 힘과 집중력을 조코비치에게 쏟겠다는 의지다.
2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정현은 지난 2016년 호주오픈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 0-3(3-6 2-6 4-6)으로 완패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2016년 이후 정점에서 내려온 것과는 달리, 정현은 2년 동안 더 강해졌다. 알렉산더 즈베레프와의 3회전처럼 끈질긴 경기력으로 승부를 4, 5세트까지 끌고 간다면, '기적'을 연출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매 경기를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정현이 '세계적인 강자' 조코비치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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