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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정현, 조코비치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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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역사가 새로 쓰였다. 정현(22)이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단식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여자 이덕희(65)와 남자 이형택(42)이 US오픈에서 세운 단식 16강 진출이었다.

정현은 22일 열린 올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 호주 오픈(멜버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대0(7-6 5-7 7-6)으로 꺾었다. 정현의 현재 세계 랭킹은 58위, 조코비치는 14위다. 정현의 상대 조코비치는 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강호다. 세계 1위에 오른 기간만 223주에 달한다. 정현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조코비치는 이번에 호주 오픈 최초로 남자 단식 7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호주 오픈 조직위원회에선 8대2의 확률로 조코비치의 승리를 전망했다. 해외 도박사들의 예상도 비슷했다. 2년 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정현은 조코비치에 0대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급성장한 정현은 예상을 뒤엎고 조코비치를 상대로 완승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세계97위)이다.

경기가 열린 호주오픈 센터코트(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가득 채운 1만6000여 명의 관중은 새로운 스타 정현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석남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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