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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정현(세계랭킹 58위)이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와의 일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페더러를 상대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을 갖는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 35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5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4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4위),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97위)을 연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른 것은 정현이 역대 최초다.

이제 한 걸음, 한 걸음이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가 된 정현은 내친김에 더 큰 역사를 만든다는 각오다. 4강 상대 페더러는 그랜드슬램에서만 19번이나 우승한 '테니스 황제'이다. 어려운 상대이지만, 정현의 기세가 파죽지세인 만큼 기대감이 높아진다.

정현은 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호주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올라 행복하다. 이 순간이 매우 흥분된다"면서 "아직도 안 끝났음을 알려드리려 한다. 내일은 저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대한민국 온 파이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정현이 페더러를 꺾는다면, 결승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6위)-카일 에드먼드(영국, 49위)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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