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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호주 현지에서 본 정현 "젊은 페더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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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현-페더러 4강, 호주오픈 최고 빅매치
- 호주 현지는 '정현앓이 중'··관심 쏟아져
- 최정상급 페더러, 빠른 경기운영이 강점
- 4강전 승리비결? "긴 랠리를 유지하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준용 (테니스코리아 기자)



오늘 최대 관심사는 당연 정현 선수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 30분이죠. 테니스 정현 선수의 준결승전이 펼쳐지는데요. 상대는 현재 세계 랭킹 2위고요. 메이저대회 19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 선수. 오늘 경기가 결승전보다 더 어려울 거라는 이런 얘기까지도 나옵니다. 지금 호주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또 오늘 경기 어떤 점을 주목해서 봐야 하는지 관전 포인트, 대회 현장을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니스 전문잡지예요. 테니스코리아의 박준용 기자 연결이 돼 있습니다. 박준용 기자, 안녕하세요.

◆ 박준용> 안녕하세요, 테니스코리아의 박준용입니다.

◇ 김현정> 경기 앞두고 지금 호주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박준용> 현지에서는 지금 넥스트 제네레이션 정현과 황제의 대결 페더러에 대해 매우 흥미로워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4강이 정현과 페더러의 4강이 이번 호주 오픈의 빅매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김현정> 빅매치. 그렇죠. 한국은 지금 난리가 났거든요, 박 기자님. 호주에서는 체감하시기에는 어느 정도 분위기예요? 지금 우리만 이렇게 난리가 난 거예요, 거기 분위기도 들썩들썩해요?

◆ 박준용> 여기도 완전히 난리가 났는데요. 먼저 교민 분들이 정현 선수를 응원하려고 표 구입하려고 지금 여기저기 알아보고 계시고요. 또 정현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도 지금 등장을 했습니다.

노컷뉴스

(사진=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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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언론 분위기는 어때요, 언론들 분위기.

◆ 박준용> 여기 미디어 센터에서도 정현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완전 멜버른 현지 방송사이라든가 외국 언론사들이 저희에게 정현 선수에 대해 계속 질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 물어봅니까?

◆ 박준용> 왜 안경을 끼는지 가족은 함께 왔는지 이런 것들. 특히 외국 기자들이 좀 많이 관심을 두는 부분은 정현 선수의 튼튼한 하체, 이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 허벅지, 튼튼한 근육질의 하체 어떻게 단련한 거냐 이렇게?

◆ 박준용> 아무래도 정현 선수가 아시아 선수이다 보니까 파워 면에서 밀릴 수 있는데 정현 선수한테는 전혀 그런 게 보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튼튼한 허벅지, 하체가 그런 버티는 힘이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정현 선수 컨디션은 어떻다고 전해집니까?

◆ 박준용> 먼저 8강 끝나고 그다음 날 따로 이렇게 훈련을 하지 않았습니다. 체력 회복에 집중을 하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다음에 낮에 한국 교민들 잠깐 만나서 이렇게 사진 촬영하고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 김현정> 오다가다 팬들 만나면 다 사진 찍어줘요?

◆ 박준용> 여기서도 보면 정현 선수가 경기 끝나고 코트에서 나갈 때 관중들한테도 사인도 해 주고 지나가다가 교민들이나 팬들 만나서 사인을 해 주고 그런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고요.

노컷뉴스

25일 대회측 이벤트에 참여한 정현 선수와 정현 선수의 팬들 (사진=박준용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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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참 친근해요. 굉장히 사교성도 좋고 밝은 선수라는 생각이 드는데 경기에 대한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상대인 로저 페더러 선수. 테니스 황제다, 전설이다, 이렇게 우리가 듣고는 있습니다마는 대체 어떤 선수입니까?

◆ 박준용> 페더러 선수는 설명이 필요 없는 역사상 가장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아마 테니스를 몰라도 이 페더러라는 이름은 누구나 들어보셨을 겁니다.

◇ 김현정> 맞아요. 그 정도인 선수. 조코비치가 대단하다, 대단하다 하고 사실 우리 한국에서는 조코비치가 더 유명했거든요. 그런데 조코비치보다 페더러가 더 유명한 겁니까?

◆ 박준용> 우리나라에서도 조코비치도 인기가 많지만 페더러, 나달 이런 선수가 인기가 많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이 페더러에 대한 인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 김현정> 실력면에서도 현재 실력면에서도 조코비치보다 한 수 위예요?

◆ 박준용> 지금 현재 기량을 봤을 때는 페더러가 훨씬 조코비치보다는 낫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훨씬 낫다, 훨씬 위다. 현지의 전문가들이나 또 도박사들이 배팅하잖아요. 그런 거 보면 지금 어느 쪽 승리를 내다보고 있나요?

◆ 박준용> 차세대 스타와 황제의 대결. 이거 봤을 때는 대부분 정현 선수보다는 페더러의 승리에 더 많은 배당금을 책정하고 있죠. 예를 들어서 정현은 6.0, 페더러는 1.12,이렇게 책정을 했는데요. 이 배당율이 낮을 수록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걸 의미하는데 페더러가 더 낮습니다.

◇ 김현정> 페더러한테 걸면 내가 1000원 걸면 1100원 더 주는 거예요, 말하자면. 그게 더 지금 당연한 것처럼 되고 있으니까. 다만 정현한테 모험을 해서 걸었다. 1000원을 걸었다 그러면 6000원을 주겠다,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거잖아요. 살짝 기분 나쁜데요. (웃음)

◆ 박준용>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사실 즈베레프전과 조코비치전에서 그랬듯이 항상 외국 배팅 업체들이 즈베레프와 조코비치의 승리를 많이 예상을 했었거든요.

◇ 김현정> 그때도 이 정도 비율이었어요? 조코비치나 즈베레프도?

◆ 박준용>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요. 지금은 한 다섯, 여섯배 차이 정도는 나지만, 그때 한 세네 배인 걸로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세네 배. 알겠습니다. 어려운 경기인 것만은 분명하네요.

◆ 박준용> 현지 여기 직접 취재하고 있는 외국 기자 대부분도 페더러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몇몇 기자들은 지금 최근 상승세가 무서운 정현의 승리를 예상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 김현정> 기자님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내다보세요?

◆ 박준용> 제가 어제 스위스 기자를 만났는데요. 그 기자가 말하기를 과거 페더러가 피트 샘프러스, 샘프러스라는 아주 훌륭한 선수가 있었는데 페더러가 이 샘프러스를 꺾었을 때 그 느낌이 난다, 정현으로부터. 지금 정현에게 그런 느낌이 난다고 기자가 말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기자이기 전에 팬심을 가득 담아서 정현에게 걸겠습니다.

◇ 김현정> 박 기자님은 정현 선수 어렸을 적부터 쭉 지켜봐왔다가 들었어요. 이렇게 큰 선수가 될 거라고 그때부터 보셨습니까?

◆ 박준용> 사실 주니어 시절의 성적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거든요. 주니어 때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더라도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선수가 더 많거든요.

◇ 김현정> 그냥 사라지는 선수들.

◆ 박준용> 사실 그런 선수가 너무 많아요. 과거에 우리나라에도 정현 선수의 주니어 성적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가 꽤 있었는데 그들도 프로 적응에 실패를 했고요. 그만큼 테니스 프로 무대는 정글로 비유될 정도로 치열한 곳입니다. 하지만 정현 선수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강한 정신력에 있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번 대회에서도 봤을 때 경기 도중에 본인이 좀 밀리거나 어려운 상황이 와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어요. 완전 포커페이스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강한 정신력이 지금의 정현 선수를 있게 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가 인사를 나눠야 하는데 오늘 정현 선수 경기 관전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요.

◆ 박준용> 보통 페더러 선수는 되게 경기 운영을 빠르게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대부분 보면 3구에서 5구 내로 포인트로 끝내는 그런 선수인데. 이걸 정현 선수가 뛰어넘어야 되는 거죠. 페더러가 지금 서른여섯이고 정현이 20대 초반이니까 랠리전을 오래 끌고 가면 저는 정현 선수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오늘 오후 우리 시각으로 5시 30분 정현 선수의 준결승. 오늘 호주 현지에서 바쁜 와중에 이렇게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정현 선수하고 최대한 늦게 돌아오십시오.

◆ 박준용> 알겠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박준용> 감사합니다.

◇ 김현정> 테니스 전문 잡지입니다. 테니스코리아의 박준용 기자 호주 현지 연결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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